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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5∼11세 어린이에게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접종량은 12세에게 허용된 30㎍(마이크로그램)의 3분의 1 수준인 10㎍로 결정했다. 자문위의 접종 권고에 따라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권고를 승인하면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
투표에 앞서 자문단은 저연령층의 백신 접종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을 냈다. 베츠 벨 워싱턴대학 공중보건과 교수는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을 어린이와 그 부모에게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다”라면서 “내 주변에도 자녀가 접종받기를 원하는 부모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접종에 따른 심근염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저연령층에서 심근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청소년에 비해 낮다고 CDC는 봤다. 다만,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이미 안정성이 담보된 다른 백신보다는 높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저연령층은 200만명에 달하며, 입원까지 한 경우는 8300명 수준이다. 화이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11세 백신 접종자는 90.7%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갖는다. 100만명이 접종할 때마다 5~11세 어린이 입원 환자가 80~226명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백악관은 약 2800만명의 저연령층이 맞을 수 있는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어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패트리샤 휘틀리 윌리엄스 로버트 존슨 의과대학 소아과 학과장은 “학교에서 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고위험군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은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