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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한전 인프라 손잡자"…기술지주 출범에 투자사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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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6.09.08 05: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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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수요처 필요한 에너지 기술…협업 수요 커져
공동투자·오픈이노베이션 기대…해외 LP도 관심

이 기사는 2026년09월07일 23시0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한전기술지주가 출범하면서 국내 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전력이 보유한 에너지 기술과 특허, 실증 인프라를 기반으로 에너지·기후테크 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한전과 손잡자" 나주로 쏠리는 시선

7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전기술지주가 공식 출범하면서 국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들이 접점을 늘리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한전이 가진 기술이나 실증 인프라에 포트폴리오를 연결하거나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자 한다.

한전은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한전기술지주를 설립했다. 한전기술지주 자본금은 총 1000억원 규모로 200억원씩 5년에 걸쳐 분할 출자된다. 초대 사장은 이종민 전 SK텔레콤 부사장이 맡았다.

임팩트 전문 투자사들은 한전기술지주와 접촉을 늘리고자 하는 대표적인 곳들이다. 에너지·기후테크 투자 시 포트폴리오사의 대규모 실증과 초기 수요처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전기술지주와 협력해 국내에서도 에너지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겠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국내 한 임팩트 투자사 관계자는 "그간 우수한 기술을 보유했지만 투자비용이 크고 회수기간이 오래 걸려 사업회에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기업이 상당했다"며 "한전기술지주와 협력하면 한전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유니콘을 키워내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거라 본다"고 했다.

업계 바람과 마찬가지로 한전기술지주도 유니콘 발굴과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전기술지주는 한전과 공공이 보유한 유망 에너지 신기술·특허를 민간 혁신역량과 접목해 창업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K에너지 유니콘 기업 10곳을 키워내겠다는 포부다.

국내 VC 한 관계자는 "국내 에너지 유니콘이 부재한 이유는 막혀 있는 기존 산업구조에 있었다"며 "인공지능(AI)이 부상하면서 에너지가 이제 생존 문제가 됐고, 미국에서는 이미 에너지 기업에 대한 조 단위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도 투자금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던 와중에 한전기술지주가 출범하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며 "한전기술지주의 역할은 시장에서 원하는 기술을 업계 관계자들과 발굴해 키워내는데 있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투자사에 손 내민 한전…민간과 생태계 구축

한전도 이번 한전기술지주 출범을 계기로 민간 투자사들과 협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전기술지주는 한전이 보유한 기술·특허 등을 사업화해 경쟁력 있는 국내 기업을 창출하고자 출범했다. 이를 위해 한전기술지주는 국내 투자사들과 손을 잡았다. 이들과 에너지 신산업 분야 유망 기술·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투자할 예정이다.

한전기술지주는 출범에 맞춰 10개 투자기관과 ‘에너지 신사업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얼라이언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얼라이언스에는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푸른인베스트먼트 △한국과학기술지주 △ETRI홀딩스 △소풍벤처스가 포함됐다.

업계는 이외에도 향후 민간 투자사들이 공동 투자, 오픈 이노베이션, 기술 사업화·액셀러레이팅 등에서 여러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한전은 기술지주회사 출범에 앞서 △기술사업 △기업 인큐베이션 △혁신성장 지원 △전략적 투자·성과 환류 등 에너지기업을 육성하는 전주기적인 사업모델을 구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한전은 오는 11월 광주에서 개최하는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에서 전시를 넘어 스타트업과 투자 생태계 간 연결을 한층 강화한다.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하는 식이다. 또 VC·AC 투자자와 대기업·중견기업이 유망 스타트업과 만나 실질적인 투자와 협업을 만들 수 있도록 추진한다.

글로벌 VC 한 관계자는 "투자사들은 자연스럽게 출자자(LP) 네트워크 확장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한전기술지주에 관심이 큰 듯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해외 LP, 특히 현지 포트폴리오사와 시너지를 위해 국내 에너지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 LP도 있다"며 "이번 한전기술지주 출범으로 국내 에너지 생태계 관심이 한곳에 모이다 보니 벌써부터 일본 LP들도 양질의 딜소싱이 가능할 거란 계산을 돌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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