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침투하는 K에듀…“한국 교육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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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5.11.24 05:00:00

교육업체들, 학령인구 감소에 베트남 시장 공략
아이스크림에듀, 윤선생 등 한국어 교육사업 본격화
YBM넷·대교, 유아 영어 및 놀이교육 사업 확장
"베트남 교육수요 커…동남아 시장 확장 교두보"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교육업체들이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시장 다변화를 목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이 높은 경제 성장 여력을 보유한 데다 한국을 비롯한 외국기업의 투자 확대 영향으로 언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업체들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 범위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베트남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교육 업체들이 잇따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461300)는 베트남 교육기관에 디지털 에듀테크 플랫폼 ‘아이스크림S’ 공급을 준비 중이다. 아이스크림S는 국내 93% 이상의 초등학급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육용 플랫폼이다. 초등교과와 관련한 650만건의 멀티미디어 교육 자료를 제공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해당 플랫폼을 베트남 달랏대학교 등 5개 교육기관 교수에 제공해 한국어 교육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S 플랫폼 공급과 함께 교재 및 교구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어 교재와 교구 사용을 유도해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유통사와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맺고 교육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관계자는 “대학 교수가 아이스크림S를 한글 교육 플랫폼으로 사용하게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초중등 교육을 넘어 해외 고등교육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선생 역시 내년 베트남 하노이 국립외국어대학교에 한국어 교재 납품을 위한 사업에 나섰다. 윤선생은 하노이국립외대와 교재를 개발해 현지 시장 맞춤형 상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교재는 내년 6월까지 3권이 출간돼 하노이국립외대 한국어 전공 필수과목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유아 교육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YBM넷(057030)은 자체 영어 교육기관인 ‘YBM ECC’의 영어 교육 커리큘럼과 교재를 베트남 유치원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내년 영어 몰입형 유치원 설립을 추진하는 베트남 기업 ‘야호랩’과 현지 사업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YBM ECC는 영어 몰입 교육을 기반으로 한 유치부 영어교육 역량을 널리 알려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교(019680)는 지난 9월 베트남 호찌민 지역에 영유아 놀이체육 브랜드 ‘트니트니’ 직영센터를 공식 개소하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트니트니는 영유아의 인지, 운동, 정서 발달을 위해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신체 활동 및 놀이 교육이 커리큘럼에 탑재됐다. 지난해 4월에는 베트남 지역에 국제 유치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국내 교육업체들 베트남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는 것은 국내 학령인구 감소로 실적 부진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영업손실은 8억원을 기록했다. YBM넷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6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13억원) 대비 반토막났다. 대교 역시 3분기 연결 기준 적자를 나타냈다.

교육업계에선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높은 편인 데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언어 교육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베트남 시장 진출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 확장도 기회로 보고 있다.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이나 글로벌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한국어와 영어 구사자에 대한 기업 수요가 늘고 교육열도 높아지고 있다”며 “베트남 현지 시장 공략을 발판 삼아 다른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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