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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결국 월북이냐 아니냐를) 밝혀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가) 월북이라고 발표하면서 조작한 것들이 지금 확인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이 사건과 관련해 ‘4대 조작 의혹’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해당 공무원의) 도박 빚을 지나치게 많이 부풀렸다. 문제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도박 빚을 과장한 것”이라며 “정신적 공황상태였다고 발표를 하는데, 인권위 보고서를 보면 발표 후 심리전문가에게 진단을 의뢰한다. 정확한 근거가 있지 않고 해경의 추측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어 “세 번째는 조류 조작이다. (당시 조류를 보면) 자력으로 간거라고 했는데, 이론적인 것이지 실제로 그랬다고 볼 수가 없다. 실제 부유물에 타고 있으면 자력으로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마지막으로 방수복을 은폐한다. 당시 직원들이 진술서를 썼는데 ‘방수복을 입지 않으면 죽는다는 걸 잘 아는 사람이 월북기도를 했다면 왜 방수복을 방에 두고 그냥 갔겠느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북이라고 보기 힘든 정황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더 나올 것이다. 이런 게 다 수사 과정에서 조작됐다는 것”이라며 “또한 북한 당국 발표를 보면 (해당 공무원이) 도주하려는 조짐이 있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북한 당국은 진짜 월북 의사가 있는 사람이라고 안 봤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민생을 챙겨야 할 시점에 월북 공무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한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향해 “전두환을 닮아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우 위원장이 ‘무슨 월북 공무원 죽은 게 큰 문제냐 먹고 사는 게 중요하지’라고 했는데, 인권 짓밟는 경제가 전두환의 국정 철학”이라며 “인권을 무시하고 먹고 사는 문제만 챙기면 된다고 한 것이 전두환의 국정 철학인데, 우 위원장은 전두환과 싸웠던 분인데 자신이 싸웠던 분과 닮아가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미 국회 국방위원 등이 다 당시 감청 자료를 열람했다는 지적에 대해 “열람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하 의원은 “제가 국방위원이고 정보위원인데, 열람한 적이 없다. 질문했을 때 답변하면서 ‘월북이라는 단어가 있었다’고 했다”며 “당시에도 월북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월북이라고 단정할 수 있느냐고 계속 물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