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준 체인파트너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열린 ‘웹3 코리아 2022’ 행사에서 “체인저는 탈중앙화 거래소(DEX·덱스)에서 최적의 가격을 찾아주는 서비스”라며 이렇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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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캐너가 최저가 항공권을 찾아주듯 디파이 생태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탈중앙화 거래소들을 조합해 사용자가 최적의 가격으로 암호화페를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는 것이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같은 중앙화 거래소와 달리 개인과 개인이 직접 거래(P2P)하는 거래소다. 유니스왑, 스시스왑 등이 대표적이다. 체인파트너스는 체인저 앱을 위해 흩어져 있는 가격정보를 하나로 모아 보여주는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를 자체 개발했다.
전 CTO는 “체인저는 전통적인 덱스와 달리 (암호화폐를) 다이렉트로 바꾸는 게 아니라 ‘경유’해서 교환할 수 있다”며 “가령 이더리움(ETH)을 테더(USDT)로 바꿀 때 ‘ETH→WETH→USDT’로 경유해 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이 많아 가격이 더 좋은 경로로 가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 덱스는 주로 유동성 공급자가 토큰의 쌍을 공급하는 AMM(Automated Market Making) 방식을 사용하는데, 유동성 풀 대비 한 번에 많은 수량을 거래할 때 토큰을 덜 받게 되는(Price Impact) 단점이 존재한다”며 “체인저는 하나가 아닌 여러 유동성 풀을 모아 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 이 문제로부터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전 CTO는 “덱스마다 가격이 다른데, 체인저를 쓰면 실시간으로 가장 좋은 가격을 주는 덱스로 연결해준다”며 “사용자가 여러 개의 덱스에서 가격을 일일이 비교하지 않아도 항상 최적의 가격으로 환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암호화폐와 달러를 포함한 외환 유동성을 통합해 최적의 가격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현재 체인저 앱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구동되면서 7개 탈중앙화 거래소와 연결돼 있다. 그는 “이더리움 상에서 거래량이 많고, 예치금(TVL)이 많은 덱스들을 붙일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이더리움 뿐 아니라 멀티체인, 인터체인(서로 다른 네트워크 간 거래 지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