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풀린다..한·중 해운회담 "카페리 운항 확대"(상보)

최훈길 기자I 2018.01.19 08:22:03

25차 한중 해운회담 결과
군산·석도 항로, 2배 확대
대산·용안 항로, 올해 개통
해수부 "관광 교류 활성화"

제25차 한·중 해운회담 17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쿤밍에서 열렸다. 해수부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왼쪽)과 중국 교통운수부 수운국 이계용(易繼勇) 부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중 양국이 군산과 석도(중국 산동) 간 카페리 항로에 선박을 현재보다 2배로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관광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풀리는 양상이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지난 17~18일 중국 쿤밍에서 열린 제25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한중 항로를 점진적으로 개방하기로 합의하고 이 같은 합의서에 공동 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군산·석도 간 카페리 항로는 현행 주 3항차에서 향후 주 6항차로 서비스 횟수가 늘어날 예정이다.

대산과 용안(중국 산동) 간 카페리 항로는 양국 간에 투입 선박의 선령 기준 등을 합의하고 조속히 운항하기로 했다. 이 항로는 지난 24회 한중 해운회담에서 논의된 사안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금년 내 운항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은 민간협의체(한중카페리협회 및 황해정기선사협의회)를 통해 한중 항로의 점진적 개방을 위한 기준과 시기 관련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에 논의해 방안을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은 한중 항로 카페리선의 안전 관리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선사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도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수출입 화물 관련 원활한 해상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한중 카페리선을 통한 양국 간 관광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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