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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멕시코와 무역협정 체결 긴요”…원유·핵심자원 협력채널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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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9.25 05: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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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PA 염두에 둔 공동 연구 추진…국장급 공동위 신설
7년 끈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 타결…현지 투자 기반 강화
FA-50 수출 경쟁력 강화…항공우주 제품 현지 생산 협력 검토

[멕시코시티=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양국 간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한국과 멕시코는 통상 당국 간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원유와 핵심 자원을 논의할 부처 간 대화 채널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멕시코는 대한민국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은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무역협정과 관련해 “앞으로 통상 당국 간 공동의 이익 연구를 진행하여 더욱 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형성해 나갈 방법을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이 체결한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에는 무역협정 체결 촉진이 담겼으며, 국장급 공동위원회와 실무그룹도 신설된다. 청와대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가 아닌 포괄적 경제협력 논의라고 설명했지만,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추진할 실무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CEPA는 상품 관세뿐 아니라 서비스·투자와 산업·기술 협력까지 폭넓게 다루는 경제협정이다. 시장 개방 효과는 FTA와 유사할 수 있지만 양국이 협력할 산업과 공급망을 함께 논의한다는 점에서 이번 한·멕시코 협의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공동 연구에서 협력 의제가 구체화되면 향후 시장 개방 논의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양국은 7년간 진행한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도 타결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서명 및 국회 비준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개정된 협정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보장협정은 현지 진출 기업의 자산 보호와 투자 분쟁 처리 기준을 정하는 장치다. 멕시코를 생산 거점으로 삼은 한국 기업이 장기 투자에 필요한 법적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수출입은행 간 “1억 불 규모의 전대금융을 신설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한국 기업의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멕시코 기업과 현지에 투자한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원유 협력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통화 이후 한국 기업에 추가 원유 물량이 공급되도록 도와준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안정적인 원유 수입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멕시코의 군 현대화에 한국이 기여할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멕시코 현지 생산으로 이어져 멕시코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양국이 제3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셰인바움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양국이 체결한 항공우주 산업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라 FA-50과 무인항공기·위성 등의 운영·유지보수 기술협력과 현지 공급망 구축을 추진한다. KAI가 개발·생산한 항공우주 제품을 멕시코에서 생산하기 위한 현지 기업과의 산업협력 가능성도 검토한다.

이 대통령은 온라인 사기·인신매매·마약 등 초국가범죄 공조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셰인바움 대통령이 한국의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에 “확실한 지지와 협력의 의사”를 보여줬다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함께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스페인어 격언을 인용하며 “양국이 함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 장을 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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