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尹, 머그샷 찍고 3평 ‘독방’ 머문다…구조 보니

강소영 기자I 2025.01.19 09:44:27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정장 대신 수형복, 머그샷 찍고 3평 독방으로
독방 내부엔 TV·책상·변기·세면대 구비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발부되면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정식 입소 절차를 밟는다. 이젠 정장 대신 수형복을 입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처우를 받게 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 이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머물러 왔다. 그러나 구속영장 발부로 미결수용자 신분이 되면서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밟는다.

이에 따라 체포 당시 입었던 정장 대신 수인번호가 새겨진 카키색의 수형복(수인복)을 입어야 하고 반입금지 물품 휴대 여부를 확인하는 정밀 신체검사를 받는다. 또 수용자 번호를 달고 얼굴 사진인 ‘머그샷’을 찍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체포된 뒤 서울구치소에 입소할 당시 구속 전 신분이었기에 간이 입소 절차에 따라 별도 신체검사나 머그샷 촬영은 이뤄지지 않았다. 옷도 당시 입고 있던 정장을 입었다.

현직 대통령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윤 대통령은 수용동에서 3평 정도의 독방에서 머물 것으로 추측된다. 독방의 크기는 1~3평 정도이며 내부에는 매트리스, 책상 겸 밥상, 관물대, TV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닥에는 보온을 위한 전기 패널이 깔려 있다. 변기와 세면대도 있어 기본적인 생활을 하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2017년 3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 6~7명이 사용하는 혼거실을 개조한 약 3.04평 넓이의 독방에서 생활했다. 2018년 3월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서울동부구치소의 3.95평(화장실 포함·13.07㎡) 면적의 독거실에 수용된 바 있다.

샤워는 공동 샤워실에서 다른 수용자와 시간을 겹치지 않게 이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도 1시간 이내로 할 수 있으나 현직 대통령 신분을 감안해 다른 수용자들과 동선 및 시간은 겹치지 않게 조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대통령경호처법에 따라 경호처 경호는 이어질 것이나, 경호관들은 윤 대통령과는 다른 건물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구치소의 면회는 통상 1일 1회 가능하며 변호인 접견은 수시로 가능하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경호가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윤 대통령의 면회는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면회의 경우 서울구치소 공식 홈페이지에 면회 희망 날짜와 시간 등이 담긴 신청서를 제출하는 절차를 거치면 된다.

식사 메뉴는 구인 피의자 거실 수용자와 동일한 가운데 서울구치소의 19일 아침 메뉴는 만둣국, 무말랭이무침, 배추김치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2시 59분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대 20일 동안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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