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통신사 수주 상황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더욱이 삼성 벤더수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어서 납품업체 입장에서는 미국 수출 전망치를 크게 낮춰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미 금년 2~3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국내 5G 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20~30%씩 하락했고 케이엠더블유 역시 주가가 미국 수주 기대감 작용 이전인 작년 4월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보면 악재가 기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주가하락세에는 케이엠더블유가 삼성전자 뿐 아니라 일본 후지쯔에 5G 관련 부품을 납품한다는 것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통신 4개사가 CAPEX(설비투자)를 집행할 때 일본 장비를 사용하면 세제 혜택을 부여하기에, 당연히 후지쯔/NEC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미국/유럽에서 조차 후지쯔/NEC가 일본 정부의 도움으로 수주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요 납품업체인 케이엠더블유 입장에서는 기회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주가엔 일본 시장에서의 케이엠더블유 약진 가능성, 특히 후지쯔/NEC가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영국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확보할것이란 부분이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빅이슈가 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곧 케이엠더블유 주가의 반등을 전망했다.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향 매출액 증가 추세와 트래픽을 감안 시 2분기부터 국내 통신사 수주가 오랜만에 본격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 때문이다. 또 주파수 경매 상황을 고려할 때 인도/유럽에서 삼성/노키아 관련 수주소식이 들어 올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투자가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2022년까지 고점을 높이며 우상향 추세를 지속할 수 밖에 없다”며 “쓸데 없는 멀티플 논란에서 벗어날 것을 권한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진짜 5G 시대는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IoT(사물인터넷)로 진화하는 5G 시대가 진행되면 다시 5G 관련주가 부각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