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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장은 “차량 이야기만이 아닌 고객의 취미, 고객의 관심사, 출퇴근 거리 등 물어보면서 고객에 맞는 차량을 구체적으로 좁혀나간다”며 “질문법을 동원한 차량 상담은 당장 구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서도 고객이 다시 찾아오게 만든다”며 자신의 ‘질문법’ 방식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당진지점의 ‘소크라테스’로 통하는 장 부장은 지난해만 369대를 팔았다. 현대차 평균판매 가격이 2400만원이라고 할 때 혼자서 약 89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장 부장은 지난해 처음 판매왕으로 등극했지만, 이전에도 현대차 판매 ‘TOP 10’에 심심치 않게 이름을 올리며 영업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현대차 판매왕 장 부장은 대전에서 10년간 유아복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귀향한 뒤 뒤늦게 영업사원이 된 ‘늦깎이’다. 뒤늦게 영업사원이 된 터라 처음에 수줍음도 많았고, 고객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 답답해했다.
고민 끝에 퇴근 뒤 명함 30~40장을 들고 공원이든, 길거리든 나가 무작정 돌리기 시작했다.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때 안면을 튼 사람들은 자신의 단골이 돼 지금까지도 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영업비결을 묻는 말에 지체 없이 “남들보다 더 집중도 있게 일을 한다”고 답했다. 장 부장은 영업사원이 된 이후 하루도 빼먹지 않고 아침에 출근해 차량 재고를 자체 액셀파일로 정리해 확인한다. 고객이 원하는 차량의 재고가 없다면, 바로 다른 것을 권유하기 위해서다. 또 고객 상담이 뜸할 때면 휴대폰을 열어 고객들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는 등 업무 외에 다른 일은 절대 안 한다.
장 부장은 지난해 7월 누적대수 3000대를 돌파한 기념으로 ‘판매명장’에 등극해 본사에서 받은 포상금을 당진시복지재단에 기부하며 선행을 베풀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 2017년 판매차량 1대당 1만원씩을 저축해 모은 292만원을 당진시장애인복지관에 기탁하는 선행을 보였다.
장 부장은 “영업이란 게 내가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닌 고객들이 도와주기 때문”이라며 “받은 것은 돌려줘야 한다는 마음에서 선행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선행으로 지역 신망이 두터운 장 부장에게 지역 주민들은 지갑을 선뜻 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새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경기 불황기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불황기가 되면 자연스레 자동차 구매 수요가 줄어들고, 공장에서 생산된 차는 재고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경기불황기에는 재고 할인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별소비세 인하 70% 카드를 꺼내든 것은 새차 구매의 절호의 타이밍이다. 개소세 인하에 따른 최대 143만원 할인과 더해 자동차 업계 공식적인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장 부장은 거두절미하고 “지금이 신차 구매할 타이밍”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