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일정에 맞춰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시 에어리퀴드사 기술연구소에서 양사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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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리퀴드는 올 초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 내 국내 최초의 국제공인 충전규격 수소충전소를 설치했으며 독일 소재 현대차 유럽법인 본부 내에도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수소충전소를 설치 중이다. 지난 2013년엔 프랑스 최초로 현대차의 투싼 수소전기차 2대를 사기도 했다.
또 프랑스 파리 시내의 수소전기차 택시 프로젝트 ‘HYPE’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곳 전기 택시 스타트업 기업인 STEP에 시범운영을 위한 투싼 수소전기차 5대를 제공 중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프랑스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정진행 현대차 사장, 이기상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브느와 뽀띠에(Benoit Potier) 에어리퀴드 회장과 피에르 에띠엔느 프랑(Pierre Etienne Franc) 미래기술사업 총괄 사장도 참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곳을 방문해 수소 충전시설과 수소차 관련 기술 개발 동향 등을 살펴보고 투싼 수소전기택시를 시승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만 충전하면 차량 내에서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차를 움직이는 차세대 친환경차이다. 이산화탄소는 물론 미세먼지 배출이 전혀 없어 전기차를 뛰어넘는 궁극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꼽히지만 높은 비용 탓에 아직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 투싼 수소전기차도 당장 출시하려면 소비자가가 1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전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600여대로 이제 막 도입 된계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그러나 수소차가 2030년에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1.8%(240만대), 2050년에는 17.7%(3530만대)로 늘어나리라 전망하고 있다. 정부도 최근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수소전기차 누적 보급 물량을 2020년까지 1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아홉 곳인 전국 수소 충전소도 10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전기차 개발에 착수해 대부분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했으며 2013년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도 갖췄다. 투싼 수소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415㎞를 달릴 수 있다. 최고시속은 160㎞다. 현대차는 2018년 차세대 전용 수소전기차를 내놓고 2020년엔 2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에어리퀴드사와의 협력 강화로 수소전기차를 전 세계에 대중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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