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경연형 오디션 방식의 창업 촉진 행사를 추진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는 4단계로 추진된다. 우선 아이디어만 보고 창업가 5000 명을 선발해 1인당 200만원의 창업 지원금과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하고, 그중에서 1000명을 추려 1인당 최대 2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지원한다. 이어 지역별 오디션을 통해 100명의 ‘창업 루키’를 선발해 최대 1억원의 후속 사업화 자금을 대주고, 최종 경연에서 우승한 창업가에게는 상금과 투자를 합쳐 1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계획을 보고받고 “1년에 한 번 하는 건 적은 것 같다”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서라도 관련 예산을 확보해 연간 개최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곧바로 창업 오디션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 오디션은 그동안 수원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도한 바 있지만, 정부가 나서면 유망한 창업가 발굴과 붐 조성 등의 효과가 훨씬 클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 오디션 프로젝트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지만, 특히 취업과 창업 양면에서 궁지에 몰린 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업과 쉬었음, 취업준비 등으로 ‘일자리 밖’으로 내몰린 20~30대 인구가 16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나 코로나 팬데믹 기간의 170여 만 명 이후 가장 많다. 15~39세 자영업자 인구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92만 명에서 79만 명으로 13만 명이나 줄어들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처럼 창업 오디션도 경연 과정을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공개하겠다고 중소벤처기업부는 밝혔다. 오디션에 도전했다가 중도 탈락한 창업가들에게 재도전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데도 신경을 쓰겠다고 한다. 기술 기반의 테크 창업뿐 아니라 문화·관광 등 지역자원 기반 로컬 창업도 참여 대상이라고 하니 전국 각지에서 가지각색의 창업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기도 하다. 이 오디션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창업 붐이 다시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