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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송년판소리’는 2부로 구성한다. 1부는 강산제 ‘심청가’ 완창 무대다. 안숙선 명창을 중심으로 다섯 제자 박성희·김지숙·허정승·박민정·박자희가 분창(分唱, 배역을 나눠 소리를 하는 것)자로 함께한다. 강산제는 음악적 형식미가 뛰어나고 이면에 맞게 잘 짜인 소리라고 평가받는다. 고수로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 국립창극단 기악부장 조용수가 함께한다.
2부에서는 안숙선 명창과 국립창극단 단원이 30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안숙선 명창은 66년 소리 인생 중 절반에 가까운 세월을 국립창극단에서 보냈다. 1979년 국립창극단 입단 이래 20년간 소리꾼이자 배우로 수백 편의 창극 무대를 냈고, 활발한 작창(作唱, 창극에서 소리의 바탕을 구성 또는 창작하는 작업) 작업을 펼쳤다. 1998년부터 약 7년간 국립창극단 단장 및 예술감독으로서 창극 발전에 기여했다.
국립창극단 후배들과 안숙선 명창이 함께 꾸미는 2부 무대에서는 국립창극단 기악부의 깊이 있는 시나위 연주를 비롯해 화초사거리·육자배기·개구리타령·남한산성 등 남도민요를 만날 수 있다. 국립창극단 개성파 배우 서정금과 최용석이 작은 창극 ‘뺑파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이 직접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유은선 감독은 “연말을 맞아 국립창극단을 사랑해준 관객들과 함께 넉넉하고 풍성한 소리를 나누고 싶어 이번 송년음악회를 기획했다”라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끝을 특별하게 마무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