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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전약품은 의약품의 원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이며, 제네릭 전문의약품은 따로 취급하지 않는다. 중국과 인도의 원료의약품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품질관리 및 허가 획득 노하우, 공급망 안정성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형제약사부터 중소형까지 현재 약 200여개의 제약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나파모스타트는 일본 제약사 토리이에서 개발한 췌장염치료제이며, 의료 현장에서는 주사제로 허가돼 사용되고 있다. 이미 오래전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이며, 국내만 해도 수십곳의 제약사가 제네릭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국전약품은 경구용으로 제형을 변경하고, 결합력이 2배가까이 상승한 점을 강조했다.
국전약품 관계자는 “나파모스타트가 굉장히 합성하기 어려운 원료다. 일본에서도 합성하기 어려워하는 품목이라고 할 정도다. 우리의 강점은 원료를 합성하는 기술이다. 결합력을 기존보다 1.7배 높여 의약품 효율을 향상시킨다”며 “해당 특허 기술을 통해 나파모스타트 제조 과정에서 화학 합성의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제조 공정 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파모스타트는 지난해 코로나 발생 이후 주목받기 시작한 성분이다. 사실상 주인없는 성분인만큼 국내만해도 코로나 치료제 적응증으로 총 2곳이 임상에 착수한 상태다. 종근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보건부(Ministry of Health of Ukraine)로부터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주사제 나파모스타트 제품명 나파벨탄)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국내를 비롯해 8개국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임상의 첫 해외 승인이다. 뉴지랩 자회사 뉴젠테라퓨틱스는 경구용 제형인 나파모스타트정으로 국내 임상 1상을 마치고 현재 2상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국전약품이 이번에 제조특허를 받은 나파모스타트 제형(경구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파모스타트가 췌장염 치료제로서 품목허가된 제형은 주사제밖에 없다. 즉 경구용으로는 아직 상용화된 적이 없으며, 검증된 제형은 주사제밖에 없다. 일본 다이이지산쿄는 흡입제로 개량해 코로나 치료제 임상에 착수했지만, 기존 주사제보다 안정성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6월 임상을 중단한 상태다.
국전약품 관계자는 “나파모스타트는 기존에 췌장염 치료제로 주로 사용됐지만, 코로나 치료제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주원료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로서만 기대하고 있는 건 아니고, 췌장염 포지션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라며 “회사의 고품질 나파모스타트 제조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점진적 매출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