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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총회는 각 회원국의 각료급 대표가 참석하는 최고 의결기구로 2년마다 개최한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으며 119개국 각료급 인사 등을 포함해 13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농식품부·외교부·해수부·산림청이 대표단으로 참여했다.
회원국들은 ‘농식품 시스템 전환-전략에서 행동까지’를 주제로, 기후위기와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기아 인구 감소, 식량불안 대응 등을 통해 2030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촉구했다.
취동위 FAO 사무총장은 “미래 농업은 과학·혁신과 디지털 적용이 중요하다”며 “4대 개선(보다 나은 생산·영양·환경·삶)을 위한 지속가능한 농식품 시스템 전환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토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추진 중인 그린딜, 생물다양성 전략을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식품시스템 의지를 나타냈다. 미국은 기아종식과 식량 안보 향상 논의가 주요 20개국(G20), 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 26)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농업분야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과 개도국 기후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한 박병홍 농식품부 차관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식량안보에 대응하해 국내적으로는 식량 자급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식량안보를 위해 기술협력, 공적개발원조(ODA) 등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말 우리나라에서 열린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녹색 미래 정상회의와 식량·농업 세션 결과를 공유했다.
FAO는 이번 총회를 통해 중장기 로드맵 2022~2031년 전략적 프레임워크와 2022~2023년 사업예산안 등을 최종 승인하고 소속 위원회가 제출한 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49개 이사국 중 한국·중국·일본·미국·이탈리아를 포함해 올해와 내년 6월말 임기가 각각 만료되는 37개 이사국을 새로 선출했다. 우리나라는 2089년 이후 연속 12회 이사국에 선출됐다. 로마와 뉴욕에서 진행한 이사회 독립의장 현장 투표에서는 네덜란드 후보자가 총 166표 중 104표를 얻어 최종 선출됐다.
제43차 총회는 2년 뒤인 2023년 7월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