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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별로는 올해 10월 누적 수주규모는 중국은 2239만CGT, 한국이 806만CGT로 각각 59%, 21%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중국은 수주 실적이 52% 급감했지만, 한국은 15% 감소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주 잔고 레벨을 보였다.
K조선사들의 연초 수주 목표 대비 실적 달성률을 보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 수주목표 180억5000만 달러 중 143억7000만 달러를 수주하면서 약 80%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상선 부문 수주 목표치(58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면서 올해 수주목표 98억 달러 중 69억4000만 달러(약 71%)를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구체적인 목표치는 없었지만 10월 누적 기준 61억3000만 달러를 수주했으며, 3분기 영업이익도 289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배나 급증했다.
이미 국내 조선사들은 초호황기가 본격화된 2021년부터 일감이 쌓이면서 견조한 수주 잔고를 확보한데다 연내 수주 예정 및 인콰이어리(건조 문의) 물량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중국 조선소의 공격적인 저가 수주에 따른 선가 하락, 발주량 감소세 지속, 미·중 해양 패권 경쟁에 따른 국내 조선업의 직간접적인 피해 여부다. 당장 중국 조선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로 한국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다만 중저가 벌크선 시장 등을 장악한 중국의 가격 압박이 지속될 수 있는데다 대만해협 등 글로벌 해상 충돌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발주 지연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K조선업은 마스가 프로젝트 진척 상황에 따라 중대 변화를 맞게 될 공산이 크다. 현재 진행 중인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확대 및 전투함 건조 가능성, 미 조선소 현대화를 위한 투자, 선박 공동 건조 등이 국내 조선사에 단기적으로 사이클을 넘어 구조적인 수요 확대 및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다만 이 경우에도 미국 내 건조를 명시하고 있는 존스법(상선 분야)과 반스 톨레프슨법 수정법(함정) 통과를 전제해야 한다. 또한 과거 1980년대 이후 조선업이 급격하게 쇠퇴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과 동맹을 맺을 수 있지만, 보안을 이유로 함정의 경우 국내 조선소에게 일부를 블록 제작, 모듈화 등의 하도급 형태로 발주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 납기일 충족, 가성비 등을 고려했을 때 한미 조선업의 협력은 내년부터는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지만 주 계약자는 미국이며 한국 조선소에 일부 물량을 발주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규제법 해소를 위한 미 의회 승인, 기술 숙련공 미 파견을 위한 비자 문제 해결 등이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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