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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고성장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이달 초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시스코는 통신업계와 클라우드 기업들이 지출을 제한하고, 네트워킹 장비 재고를 정리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면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압박을 받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시스코 실적은 꺾이고 있다. 시스코는 연간 매출을 515억~525억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초 올해 전망치 538억∼550억달러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3분기 매출 역시 121억~123억달러로 예상했으나 금융정보업체 LSEG의 예상치인 131달러를 밑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스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빠지고 있다.
앞서 시스코는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약 280억달러에 데이터 분석 플랫폼 전문업체(Splunk)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2025 회계연도까지 AI 관련 수주 1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냅, 이베이, 페이팔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은 올해만 3만40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없앴다. 일반적으로 빅테크 기업은 연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연초에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그러나 올해 감원 조치는 계절적 요인보다는 전략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 최근 정보통신(IT) 업계 해고 규모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