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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가능한 경로에서 가장 동편화한 경로를 택하며 부산을 스치듯 지나 다소 이르게 동해상으로 진출했다.
힌남노의 강도는 오전 6시 기준 부산 동북동쪽 10㎞ 육상을 지나며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55hPa(헥토파스칼), 40㎧(시속 144㎞)로 강도 ‘강’이었다.
과거 2003년 ‘매미’가 중심기압 954.0hPa로 상륙한 것과 유사한 강도다.
일최대강수량은 지난 5일 제주 윗세오름이 703.0㎜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인 2002년 루사 당시 최대강수량(870.5㎜, 강릉)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순간풍속은 통영 43.1㎧, 제주 고산 42.5㎧, 가거도 신안 42.3㎧가 관측됐다.
한반도에 상륙한 6일 새벽 경북 포항 구룡포에는 시간당 110㎜가 넘는 폭우가 내리는 등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매우 거센 비가 쏟아졌다.
4일 0시부터 6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 950.0㎜, 포항 392.5㎜, 서울 강남구 251.5㎜, 강원 고성군 미시령 288.0㎜ 등이다.
힌남노는 이날 정오께 울릉도 북동쪽 100㎞ 해상에 이르겠다. 오후 6시께는 울릉도 북북동쪽 560㎞ 해상을 지나고 7일 0시에는 일본 삿포로 북서쪽 400㎞ 지점에 도달해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겠다.
힌남노가 동해로 빠져나간 뒤에도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공기 영향으로 최대순간풍속 40~60㎧, 서해안과 동해안에는 20~40㎧ 바람이 계속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폭풍해일, 강풍 등에 대한 주의가 당분간 요구된다.
기상청은 “6일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 강풍, 폭풍해일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에 유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