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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히말라야 눈사태, 매몰된 55명 중 46명 구조

송재민 기자I 2025.03.02 15:18:07

55명 매몰…4명 사망·5명 실종
인도군, 현재도 수색 작업 진행 중
피해자는 아스팔트 포장 공사 이주 노동자

인도 군 장병들이 28일(현지시간) 우타라칸드주 마나 고개 근처에서 눈사태에 휩쓸려 고립된 건설 노동자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인도 육군 제공)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55명이 매몰된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지역 대규모 눈사태에서 46명이 구조돼 목숨을 건졌으나 4명은 숨졌고 5명은 여전히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2일(현지시간) AP·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 티베트 자치구 국경과 맞닿은 우타라칸드주 차몰리 지역에서 폭설 영향으로 일어난 눈사태로 현지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건설 노동자 55명이 파묻혔고 이후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

이후 구조대가 50명을 찾아냈으나, 이 중 4명이 부상으로 끝내 숨졌다고 인도군은 밝혔다. 또 여전히 노동자 5명이 실종 상태이며, 도로가 막혀서 헬기 6대를 투입해 수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인도 측 마지막 마을인 마나 마을에서 중국과 접한 마나 고개까지 고속도로 약 50㎞ 구간을 확장하고 아스팔트를 포장하는 공사를 하던 이주 노동자들이었다.

인도-티베트 국경 경찰의 카믈레시 카말 대변인은 “폭설로 구조 작업이 느렸고, 해당 지역에는 여전히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히말라야 고지대에서는 눈사태·산사태가 자주 발생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이런 현상이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 2022년에는 우타라칸드주에서 눈사태로 산악인 27명이 숨졌다.

인도군은 사건 당일인 28일부터 국가 재난 대응군과 주 재난 대응군과 함께 약 150여명의 군인을 현장에 파견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인도 기상청은 우타라칸드를 포함한 여러 고원 지대에서 이날 밤까지 최대 200㎜ 규모의 많은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경보를 발령한다며 침수나 도로 폐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지역 의회에서 일했던 가우라브 쿤와르는 BBC에 “(해당 지역은) 거주민이 없고, 겨울에는 국경 도로 노동자만 머무르는 곳”이라며 “이틀 동안 비가 내렸고, 눈사태가 닥쳤을 때는 노동자들이 숙소에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인기 있는 힌두 사원인 바드리나트 사원에서 불과 5㎞ 떨어져 있다. 이 사원은 매년 수십만 명의 신도가 방문하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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