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3월 방일외국인 수는 181만8000명으로 전월대비 23.2% 증가했다”며 “2022년 10월 입국 규제 완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벚꽃 시즌을 맞아 일본 여행 수요가 높아졌고 크루즈선 운항 재개로 북미 및 유럽 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것이다. 특히 3월에는 북미와 유럽, 중동 지역 등 원거리 국가에서의 방문이 늘었다. 한국 여행객은 전월대비 17.9% 줄었지만 미국과 영국은 2배 넘게 늘었다.
여행객 회복 여력은 여전히 높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1분기 방일외국인 수는 479만명으로 지난해(10만명) 대비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의 65.8% 수준이라는 것이다. 방일외국인 1~2위 국가인 한국과 대만 월간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79.7%, 69.3%에 불과하다고도 짚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및 연간 기준으로는 일본 IT 및 제조업체와 엔화강세 수혜 기업을 선호한다”며 “상반기에는 국채 금리, 환율 영향이 제한적이고 외국인·국내·해외 여행 증가 수혜가 기대되는 리오프닝 업체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4월29일~5월3일 중국 노동절과 4월29일~5월7일 일본 골든위크를 앞두고 일본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5월8일부터는 일본 방역 규제가 종료되고 중국 여행객 대상 규제도 완화되기 때문이다.
일본 관광청의 ‘관광 입국 추진 기본 계획’도 주목했다. 2025년까지 방일외국인과 1인당 여행 소비액을 늘리고 일본 국내 여행을 활성화한다는 내용이다. 최 연구원은 “장기적인 수요에 앞서 규제 완화에 따른 빠른 회복이 나타나고 있는 리오프닝 업체를 주목할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