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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possible, 불가능을 가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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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12.09.23 12:00:00

해외 영업총괄 맡은 양인집 하이트진로 사장
“모두들 안 될 거라던 맥주가 日 최대 매출원”

[도쿄(일본)=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처음이나 최초라는 말이 사람들에게 널리 기억되는 것은 불모지를 개척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보지 않은 일, 가보지 않은 땅은 종종 불가능한 것, 갈 수 없는 곳으로 인식되곤 한다.

하지만 불가능은 곧 무한한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양인집 진로 사장(사진)이다. 그는 “영어로 불가능(Impossible)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나는 가능하다(I’m possible)가 된다”며 “사람들은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안 된다‘, ’불가능하다‘는 너무 쉽게한다”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양인집 진로 사장
그는 ‘안 되면 될 때까지 한다’는 추진력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하이트 맥주의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시작조차 하려고 하지 않았던 맥주사업으로 아사히·기린 등 쟁쟁한 일본 맥주와 `맞장`을 뜨고 있다. 2007년 처음 그가 하이트 진로 사장으로 와서 일본에서 맥주를 팔아보자고 했을 때, 누구도 선뜻 거들고 나서지 않았다. 일본 주류 시장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긴 하지만 일본산 맥주가 내주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수입 맥주의 진입은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양 사장은 “버드와이저나 하이네켄 같은 글로벌 메이커들 조차 두손 들고 나가는 일본 시장에서 맥주를 한다니 무슨 소리냐며 다들 손사레를 쳤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는 “일본 전체 주류 시장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1인데 이 시장을 포기하고 어떻게 성장할 수 있겠냐”며 “우리 맥주의 질이 일본 맥주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밀어붙였다.

먼저 하이트진로는 일본 대형마트인 ‘이온마트’에 PB상품으로 ‘프리미엄 라거’맥주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대형마트에 들어가기 위해 하이트 상표를 떼는 ‘수모’를 감수하기로 한 것이다. 양 사장은 “PB상품은 판매처의 요구사항이기도 했지만 시장의 큰 추세이기도 하다”며 “브랜드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먼저 품질로 인정 받은 후에 우리 브랜드를 알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온마트에 진열된 ‘프리미엄 라거’
양 사장의 ‘무모한 도전’은 현재까지는 일단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온마트에서 프리미엄 라거는 아사히 슈퍼 드라이에 이어 가장 팔린 맥주였다. 회사 매출에 맥주가 기여하는 비중도 놓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상품별 출하량 구성비에서도 맥주(48%)가 소주(35%)를 앞질렀다. 맥주의 성공은 하이트진로 일본 법인이 2007년부터 5년 동안 100%를 훌쩍 넘는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숨은 공신이었다.

양 사장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일본에서 맥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 3의 맥주라 불리는 신장르 부문에서도 외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막걸리 신제품 개발과 ‘진로’의 일본 소주 시장 내 비중 확대 전략도 끊임없이 신경을 쓰고 있다.

“잘하던 것(막걸리, 소주)은 더 잘하고 못 하던 것(맥주)도 잘하겠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그의 단순하지만 명확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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