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플랫폼 기업이 자사 모델 기반 서비스들을 한데 모아 거래하는 구조를 내놓으면서, 사실상 ‘AI 앱스토어’ 경쟁의 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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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은 6일(현지시간) 기업 고객이 클로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 ‘클로드 마켓플레이스(Claude Marketplace)’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클로드를 활용하는 외부 기업들의 소프트웨어를 모아 제공하는 형태로, 기업들이 필요한 AI 도구를 보다 손쉽게 도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기 참여 파트너는 6곳이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 개발 협업 플랫폼 깃랩(GitLab)을 비롯해 법률 업무 자동화 스타트업 하비(Harvey), 금융 분석 특화 업체 로고(Rogo), AI 개발 플랫폼 레플릿(Replit), 러버블(Lovable)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입점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앤스로픽의 전략 방향이 분명해진다. 하비는 계약서 작성과 검토 등 법률 업무를 자동화하고, 로고는 투자 전문가들의 금융 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 레플릿과 러버블은 자연어 프롬프트를 바탕으로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돕는 개발 생산성 도구다. 단순한 범용 AI 서비스가 아니라 산업별·업무별 수요를 겨냥한 전문 소프트웨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클로드 기반 응용 서비스 유통장 만들 것
앤스로픽은 이 구조에서 클로드를 일종의 ‘지능 계층’으로 두고, 파트너 기업들이 그 위에 산업별 기능과 서비스를 얹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클로드 자체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클로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응용 서비스가 유통되는 장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구매와 관리 절차가 단순해진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동안 여러 AI·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각각 계약하고 비용을 정산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클로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필요한 도구를 통합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특히 기업이 기존에 앤스로픽과 맺은 서비스 지출 약정 일부를 외부 소프트웨어 구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예산 운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앤스로픽은 이 마켓플레이스에서 발생하는 거래에 대해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을 방침도 밝혔다. 단기 수익보다 파트너 유입과 생태계 확대에 무게를 둔 전략으로 읽힌다. 더 많은 스타트업과 소프트웨어 기업이 클로드를 채택하도록 유도해 장기적으로 플랫폼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기업용 AI 생태계 경쟁 본격화
시장에서는 이번 출시를 AI 산업의 다음 경쟁 국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누가 더 강력한 모델을 내놓느냐가 핵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어떤 기업이 더 많은 파트너와 고객을 묶어두는 생태계를 구축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영향력을 넓혀온 것과 유사한 흐름이 AI 업계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앤스로픽은 향후 더 많은 파트너 소프트웨어를 추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셋, 전문 서비스, 플러그인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경우 클로드 마켓플레이스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장터를 넘어 기업용 AI 활용의 핵심 유통 허브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경쟁사들의 대응 여부도 관심사다. 이미 오픈AI 역시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챗GPT 앱(Apps in ChatGPT)’을 통해 유사한 방향의 생태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I 시장이 이제 단순한 모델 경쟁을 넘어, 누가 더 넓고 견고한 플랫폼을 구축하느냐의 단계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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