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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경남제약과 한국유니온제약의 이날 주가(이하 종가 기준)는 전날 대비 각각 23.48%와 14.49% 오른 1120원과 4740원을 기록했다. 경남제약의 경우 이날 국내 증권 시장 상승률 ‘톱7’을 차지하며 제약·바이오 중 유일하게 전체 ‘톱10’에 포함됐다.
특히 경남제약은 경영실적 부진과 재무 악화 등으로 지난 19일 1000원 미만의 일명 ‘동전주’(802원)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였다. 감자 이후 거래가 재개되면서 바닥까지 떨어진 셈이다. 동전주 신세는 6거래일 연속 계속되다가 이날 1000원 이상으로 반등이 이뤄졌다.
1957년 설립된 경남제약이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시장의 재평가와 휴마시스(205470)라는 새로운 주인에 대한 신뢰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휴마시스는 경남제약 인수 후 지난달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한주에이알티 주식을 매각해 사업구조도 개편했다. 이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한 것은 물론 영업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실시한 무상감자는 지난달 28일 완료됐다. 이번 감자를 통해 자본금은 178억원에서 3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자본금을 낮추면 자본잠식 가능성이 줄어들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
22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추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7억원은 시설자금, 105억원은 운영자금으로 각각 활용될 계획이다. 경남제약은 2020년 실적을 정점(매출 709억원, 영업이익 26억원)으로 2021년 77억 원, 2022년 34억 원, 2023년 67억 원 등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600억원 내외로 정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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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창립된 한국유니온제약도 새로운 대주주 중심으로 이뤄지는 혁신에 투자자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한때 주가가 3875원까지 떨어지며 코스닥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경영진의 방향성이 드러나며 회복세에 들어섰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새로운 대주주 엔비에이치캐피탈은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생산제품의 수익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강원 원주시 문막공장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달 말 한국유니온제약 최대주주인 안희숙과 백병하, 신성희 등 3인의 보유 지분 대부분이 엔비에이치캐피탈에 양도된다. 양수도 대금은 110억원 규모다. 잔금이 지급되면 엔비에이치캐피탈이 지분 22.61%(178만 8500주)를 보유하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최대주주가 된다.
엔비에이치캐피탈 관계자는 “당면 과제는 한국유니온제약의 흑자전환이고, 이를 중심으로 R&D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신약개발을 통해 진정한 제약·바이오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가장 하락률을 보인 것은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다. 전날 대비 15.20% 빠진 3460원으로 마감했다. 호재로 인한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조정 과정으로 해석된다.
앞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 26일 전일 3140원 대비 29.94% 오른 4080원으로 장을 끝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질검사와 임상시험 검체분석 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의약품 품질관리, 신약개발 지원, 인체·동물용 체외진단키트 등을 주력으로 한다.
에스엘에스바이오 해당일 주가 상승은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및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한 매출 상승이 전망되는 만큼 조정 과정을 거쳐 다시 상승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에스엘에스바이오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다변화를 통한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의약품 품질관리 등 기존에 잘하던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