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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한 당 통합을 이 전 대표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국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춰 단합을 유지하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전 대표에 탈당을 만류했다는 것도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대표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는 것은 ‘그 길이 아닌 것’이라고 간곡히 말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같은 이 대표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그가 요구했던 ‘변화의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형편없는 폭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변화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간 요구했던 통합비대위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당 안팎의 충정어린 제언을 했고 응답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차차 말하겠지만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제갈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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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극적으로 성사된 회동이지만,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간 합의에 대한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이 전 대표 측은 민주당의 쇄신을 요구했다. 이재명 대표 후퇴와 비대위 설치였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가 물러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이 전 대표 측이 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에 속한 한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최대한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작업을 멈추고 다시금 민주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낮게 관측됐다.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등 이 전 대표의 정치적 동지들이 합류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최운열 전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월 10일을 전후해 신당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