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7일 페루 주식시장은 7.7% 하락했다. 페루 솔화도 달러 대비 2.5% 하락했다. 이는 10년만의 최대 낙폭이다.
여기에는 페루의 정치적인 상황변화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98% 개표된 페루 대통령 선거에서 마르크스주의 성향의 당대표인 페드로 카스티요 후보가 상대 후보를 0.6%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최종 결과는 내주 발표 예정이어서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지만, 남은 개표 지역이 카스티요 후보에게 유리한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극좌 성향 대통령 당선이 유력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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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표 작업 중에 카스티요가 우위를 가져가면서 구리 광산 기업 주가가 하락하고 반대로 구리 가격이 상승했다”며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베팅이 강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구리 생산 1위인 칠레에서도 광산 기업들에 대한 세금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칠레 하원에서는 구리 판매 수익에 대한 세금 인상안이 통과됐다. 기존에는 법인세 27%와 특별세 15%를 내고 있었지만, 이번 법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구리 생산 수입에 대해 기본 3% 로열티가 부과되고 구리 가격에 비례해서 세율도 올라가는 누진세를 적용받게 될 예정이다.
김성근 연구원은 “구리 가격이 파운드당 2.0달러를 웃돌 경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추가 매출의 15%가 부과되고, 2.5달러 초과 시 35%, 4.0달러 초과 시 75% 까지 올라간다”며 “현재 구리 가격의 경우 파운드당 4.5달러 수준으로 최고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공급 부족으로 구리 가격이 다시 올라가면 기대 인플레이션에도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구리는 건설과 전자제품 등 다양한 산업재로 활용되기 때문에 관련 제품들의 잇따른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구리 가격이 오르더라도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일단 양국 정부와 세금 안정화 합의를 맺고 있어 단기 생산은 보존될 확률이 높다. 카스티요 후보가 실제로 대통령직에 오르는 7월 말 세율 인상안에 대한 칠레 상원의 결정까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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