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민숙 연구원은 “특정 고객사에 한정된 매출 구조는 2023년 투자 축소 구간에서 동사 실적을 크게 줄이는 요인이었다”며 “그러나 그 기저로 인해 2024년의 수혜는 오히려 경쟁사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두 번째는 드디어 시작되는 비메모리 부문으로의 장비 사업 확장”이라며 “만 5년 넘게 고객사와 공동 개발한 TGV(Through Glass Via) 증착용 원자층증착(ALD) 장비는 3분기 내 파일럿 출하를 앞두고 있다. 주력 사업에서 실적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인 비메모리 부문의 첫번째 장비 선적이 시작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디스플레이와 태양광에서도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뤄졌던 유럽의 태양광 투자가 재개되면서 수주 잔고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봤다. 채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268억원을 12% 상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분기 중국 고객사 팹내 장비 설치 지연으로 미뤄진 2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이 2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며 “중국향 반도체 장비는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매출 증가와 더불어 영업이익 증가와 이익률의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은 반도체 장비 가치를 크게 반영하고,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장비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반영해 각 사업의 가치를 별도로 평가해도 현재 주가보다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