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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A씨는 의뢰받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남성 B씨를 발견했다. 당시 B씨는 고양이 사체가 있던 자리를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이에 A씨는 그에게 다가가 “지금 뭐 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B씨는 “한번 보러 왔다”라고 답했다. 그의 대답에서 이상함을 느낀 A씨는 “고양이 죽이러 온 것 아니냐”라며 “고양이 왜 죽였냐”라고 추궁했다.
당황한 B씨는 “안 죽였다”라고 답하며 범행을 부정했다. 그러나 A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름이 뭐냐” “인스타그램에 고양이 사체 사진을 올린 것이 당신이냐” 등의 유도 질문을 이어갔다.
B씨는 “(인스타그램에 사체 게시물을) 제가 올렸다”라며 “바닷가에 (사체를) 다 버렸다”라고 실토했다. A씨는 “살아있는 고양이는 왜 잡아 놓았나”라며 “죄 없는 고양이가 밥을 훔쳐 먹었냐, 해코지를 했냐 (무슨 잘못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A씨의 비판이 이어지자 B씨는 돌연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A씨는 “일어나시라”며 “저한테 죄송할 건 아니다. 말 못 하는 고양이한테 이건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이후 A씨는 B씨의 휴대전화에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한 사진과 영상을 확인했다. 그중에는 살해당한 어미 고양이의 뱃속에서 함께 숨진 새끼 고양이를 병 속에 집어넣는 사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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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B씨가 직접 자백하겠다고 했으니 추후 조사를 통해서 혐의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후 동물권단체와 함께 범행 현장에 들러 버려진 고양이 사체를 수습한 뒤 살아남은 고양이를 구출했다.
그는 영상의 댓글을 통해 “저희에게 연락을 준 4명의 제보자가 이번 사건 해결에 큰 역할을 했다”라며 “이날 저녁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사건의 전말이) 방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남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의 한 폐양식장에서 고양이 10여 마리를 가둬놓고 일부를 숨지게 한 뒤 사체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