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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SBS 보도에 따르면 BC홀딩스는 승리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컨설팅업체 대표 류모씨와 각각 100 홍콩달러(약 1만5000원)씩 총 4만5000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하지만 등기 법인에 적혀있는 주소지에는 BC홀딩스의 회사 설립 작업을 대행해 준 한국계 세무업체가 있었다. 설립 당시 주소도 확인되지 않았다.
또 BC홀딩스의 설립자 류 대표는 3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 투자를 받은 금액은 100억원 수준이었다.
홍콩 현지법인 회계사는 “세금만 잘 해결하면 특별한 이슈는 없을 수 있다”면서도 “만약 홍콩법인을 만들었는데 이 사업장 주소 놓고 뭔가 여기서 대단한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꾸며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지에서 일이 되고 있는 것처럼 포장됐다면 이건 잘못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투자금 100억 원을 운용하면서 자본금 4만4000원 너무 작아 특이한 사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류 대표는 “승리의 BC홀딩스는 내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경영 자문을 하는 고객사일 뿐”이라면서 “고객사와 함께 홍콩 법인을 만드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도움을 주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홍콩 법인 지분을 일본에 넘긴 건 2016년 법인 설립 당시 합의한 사안이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홍콩 세무당국은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홍콩 세무국 조사팀 관계자는 “자금 흐름에서 탈세 등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엄하게 처벌될 수 있다”며 “만약 조세회피 혐의가 확인될 경우 재판을 통해 형사 처벌하거나 탈세한 금액의 3배를 추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