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하나에 900달러에 이르는 럭셔리 파카와 패딩 제품을 생산하는 캐나다구스가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증시에서 동시에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공모금액은 1억달러(원화 약 11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토론로에 본사를 둔 의류업체인 캐나다구스는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토론토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유가증권상장신고서를 통해 1억달러 어치 주식 공모를 통해 두 거래소에 동시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구스는 당초 2월 또는 3월중에 뉴욕과 캐나다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회사가 보유한 구주 10~15%를 공모할 계획인데 IPO 규모는 2억~3억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보다 줄어든 것이다. 상장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와 캐나디안 임페리얼뱅크 오브 커머스, 골드만삭스가 맡고 있다.
앞서 캐나다구스는 지난 213년 배인캐피탈에 경영권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당시 배인캐피탈은 2억5000만달러에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캐나다구스가 뉴욕증시에 상장할 경우 소매업체로는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10년간을 봐도 의류나 신발업체가 미국과 캐나다 증시에 상장한 건 12건에 불과하다. 최대규모 IPO는 요가 전문업체인 룰루레몬 애슬레티카로 지난 2007년 상장 당시 규모가 3억7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주식시장 상장 이후 회사 시가총액은 20억달러(약 2조351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60년 역사를 가진 캐나다구스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3527억캐나다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3570만캐나다달러에서 4510만캐나다달러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