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표 BS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20일 “올해 들어 코스피와 닛케이지수의 연초 대비 주가 수익률을 보면 엔화의 추이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며 “특히 일본 엔화의 추이는 한국과 일본의 수출주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2004년 이후 현대차의 주가는 달러-엔 환율에 대해 상관계수 -0.82를 기록하면서 강한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반면, 도요타 주가는 0.85로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것.
따라서 현대차와 도요타 주가의 엔화에 대한 상반된 정보를 고려할 때, 향후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경우 한국 수출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엔화 약세가 코스피 전반에 걸친 악재로 영향력을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3년 이후 엔-원 환율이 세 차례 하락한 기간 동안 코스피는 모두 상승하면서 평균 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
홍 스트래티지스트는 “엔화 약세로 일본보다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감 보다는 엔화 약세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강화 기대감이 주가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화 약세에 따른 원화의 상대적 강세로 수출주의 부진을 내수주들이 상쇄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2003년 이후 엔-원 환율의 하락기와 상승기의 업종 평균수익률로 보면 디스플레이, 전자, 전기제품, 반도체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업종지수는 부진했지만, 건강관리, 자본재, 가정용품, 소프트웨어 등 내수 관련주들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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