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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리 진의 성장 배경으로는 제품 다변화 전략이 꼽힌다. 통과일을 초저온에서 얼려 향을 추출하는 ‘동결침출공법’을 적용해 과일 본연의 풍미를 살렸고, 대표 제품인 레몬진을 비롯해 자몽진, 상그리아진, 유자진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현재 판매 비중은 레몬진이 약 58%로 가장 높고 자몽진(22%), 상그리아진(11%), 유자진(9%)이 뒤를 잇는다.
도수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인기 요인이다. 4.5도부터 7도, 9도까지 음용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제로슈거 제품까지 추가하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공략했다.
하이트진로도 과실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테라 스파클링 레몬’ 품목 등록을 마치고 과실주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맥주 브랜드인 ‘테라’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과실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기존 맥주 소비자들을 자연스럽게 과실주 카테고리로 유입시키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 브랜드를 확장해 레몬 풍미를 강화한 ‘카스 레몬 스퀴즈’를 판매중이다. 여기에 레몬 풍미를 더한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까지 더하며 무알코올 안에서도 과실 플레이버 트렌드를 반영했다.
최근 주류업계는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음주 문화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술을 줄이거나 아예 마시지 않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현상이 20·30대 사이에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처럼 빨리 취하기 위한 술보다 가볍게 즐기면서 맛과 향을 경험하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과일 향과 탄산을 더한 과실주나 하이볼 형태의 RTD가 인기를 얻고, 제로슈거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전통 주류 시장의 성장 정체도 영향을 미쳤다. 외식 경기 침체와 회식 감소로 소주와 맥주 판매가 줄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해졌다.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높은 저도주와 RTD 과실주 시장이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소비자들은 술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어떤 술을 얼마나 가볍게 즐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과일 플레이버와 프리미엄 RTD, 하이볼 캔 등 저도주 중심의 제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