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물가 상방 요인으로 올해 농축수산물 가격 추이와 원·달러 환율 상승을 꼽았다. 한미 관세 협상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고 미국의 투자 압박이 거세지면서 1400원대 고환율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입물가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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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데일리가 통계청의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2.1%(중간값)로 집계됐다. 전망대로라면 지난달(1.7%)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2% △2월 2.0% △3월 2.1% △4월 2.1% 등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뒤 5월에는 잠시 1.9%로 떨어졌다가 6월에 재차 2.2%로 반등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7월 2.1% △8월 1.7%를 나타냈다. 다만 8월의 경우 SK텔레콤의 휴대폰 요금 할인 영향을 제외하면 2.3%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통신사 할인 효과가 소멸되면서 물가가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 중인 점도 물가 상승 요인”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물가지수의 경우 올해 1월 1.9% △2월 1.0% △3월 0.9% 등의 하락세를 이어가다 4월 들어서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하며 오름세로 돌아섰고 △5월 0.1% △6월 1.5% △7월 2.1%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다 8월 4.8%로 급등한 바 있다.
특히 우리나라 주식인 쌀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쌀 재배면적이 작년 대비 올해 2.9% 감소한 가운데 생산량도 작년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면서 “현재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는 측면도 있고 전반적으로 쌀 수요가 공급에 비해 떨어지지 않고 있어 10~11월에도 쌀을 포함한 농축수산물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1400원 웃도는 원·달러 환율, 장기화시 상승 요인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10월 추석 명절을 앞둔 소비 기대효과 외에도 1400원대를 넘어선 원·달러 환율 레벨이 장기화할 경우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보이고 있어 향후 수입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극적인 한미 투자협상이 없다면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우 DB증권 연구위원은 “통상 계절적으로 10월과 11월은 물가가 낮게 나오는 특성이 있지만 이번에는 환율에 따라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이달 말 들어 급격하게 오른 만큼 즉각적인 물가 상승 효과는 적을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환율은 물가 측면에서 보면 그 효과가 즉각적으로 직결되지 않고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면서 “물론 최근에야 오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높은 레벨이 이어져야 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물가를 자극할 대외요소 중 대표적인 게 유가와 환율인데 유가 같은 경우는 최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환율이 오르다 보니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간 물가상승률을 2.0%(중간값)로 지난달과 동일하게 전망하면서도 연말까지는 한은 관리 범위 내인 2%대에서 안정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위원은 “연간으로 우리나라 물가는 2%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면서 “국제유가와 환율, 농축수산물이 향후 꾸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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