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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싸이런픽쳐스 제작)은 넷플릭스가 진출한 대부분 국가에서 인기 콘텐츠 1~3위, 미국에서는 넷플릭스의 인기 시즌제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에서 흥행하며 한국 콘텐츠의 확장성을 증명했다는 평이다.
오 연구원은 “오징어게임이 OIMU(One IP Multi Use, 하나의 IP가 다양하게 사용)에 성공할지도 주목된다”며 “시즌2 제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고, 관련 굿즈도 미국에서 10배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11월 12일에는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서비스를 출시한다. 출시 초기 빠른 구독자 확보를 위해 LG유플러스(032640)와 IPTV를, KT(030200)와 모바일을 제휴를 체결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디즈니플러스 출시 이후엔 한국 오리지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봤다. 연말 ‘너와나의 경찰수업(NEW 제작)’, 내년 ‘그리드’(에이스팩토리 제작), ‘무빙(NEW 제작)’ 등의 작품이 이미 준비 중인 점도 짚었다.
오 연구원은 한국 콘텐츠 세계화를 통한 제작비 상승과 OTT 경쟁 심화에 따른 제작 마진 상승은 국내 드라마 제작사에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OTT는 흑자전환을 위해 신흥국에서 최대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에 장기적으로는 디즈니플러스 이외에도 애플TV플러스, HBO max 등 다수의 OTT가 한국 시장에 진출해 한국 콘텐츠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콘텐츠 투자액을 5500억원으로 전년대비 65% 늘리는 점을 짚었다. 오 연구원은 “넷플릭스 연간 콘텐츠 예산의 2.8%에 불과한데 넷플릭스 구독자 중 한국인 비중이 이미 2.8%에 달한다”며 “넷플릭스 한국 결제액만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콘텐츠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에서 흥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OTT의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국내 미디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와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지 않아 계약 조건이 유연하고, 대작 라인업을 보유한 에이스토리(241840), NEW(160550), 삼화네트웍스(046390) 등 중소형 제작사의 성장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