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결과물로 말하겠다…글로벌 80위내 토큰으로 성장"

이정훈 기자I 2018.10.31 07:14:58

26편. 알투브이 <下> 서동욱 이그드라시 대표 인터뷰
빗썸·코인원·아이콘·배달의민족 등 출신들 `의기투합`
"테스트넷 공개, 꾸준히 소스 업데이트…결과물로 얘기"
"내년 3분기 메인넷 공개시점, 가급적 앞당겨 보겠다"

서동욱 대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때 우리 프로젝트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나 뒷말도 있었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코드나 결과물로 지속적으로 보여줄 것이며 임원과 창업자들 간에 갈등 없이, 또 돈에 대한 욕심 없이 묵묵히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이그드라시(Yggdrash)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알투브이(R2V)의 창업주인 서동욱 대표는 30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 있는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암호화폐공개(ICO)와 토큰 상장, 테스트넷 공개까지 계속됐던 외부로부터의 압박과 그에 따른 심적 부담에 개의치 않고 그동안의 행보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한 달 뒤 20명까지 인력을 확충한 뒤 내년 초까지 50명에 이르는 정예 요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서동욱 대표와의 일문일답.

-알투브이라는 회사가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작년 10월에 설립했다. 예전에 지인들을 위주로 팀을 꾸렸다. 팀원들을 보면 과거 코인원과 빗썸 등 거래소에도 있었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아이콘 개발팀장이었다. 배달의민족 출신도 있다. 이 가운데 3명은 예전에 같은 증권사에서 동료로 일한 인연도 있다. 산업계에 있는 사람들과 스타트업 멤버들이 모여서 블록체인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려 보자며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더리움도 기술적 한계가 많은데다 플랫폼화 되고 디앱 서비스들이 제대로 돌아갈지 의구심이 있었던 만큼 그에 대한 공감대가 자연스레 생겼다.

-이그드라시 프로젝트를 간단히 소개해 달라.

△신뢰를 기반으로 모든 블록체인을 연결하고 인터넷상 모든 것을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플랫폼 블록체인인 이더리움과 이오스 등이 가지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한편 블록체인 플랫폼에 새로운 기능을 포함해서 조화를 이루면 실생활에 쓰이는 블록체인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다른 3세대 블록체인과의 차이는.

△각 메인넷 플랫폼마다 차이점이 있다. 플랫폼 코인이라고 해도 타깃이 다르다. 우리는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아주 범용적인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 가장 쉽고 누구나 자기의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디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것이 우리 목표다.

-한동안 스캠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ICO를 실시하기 전에 일부 얘기들이 좀 있었고 솔직히 당시 우리의 준비가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다는 걸 인정한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고 자신할 수 있다. 이미 테스트넷을 내놨고 깃허브 등에 소스를 모두 공개했다. 국내 프로젝트 가운데서는 아예 소스를 공개하지 않는 업체들도 있다. 우리는 소스 공개 이후에도 4주나 3주마다 꾸준히 업데이트도 하고 있다. 코드나 결과물로 얘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울러 ICO 이후에도 프로젝트에서 떠난 이탈자가 단 한 명도 없다. 내부적으로 임원과 창업자간 갈등도 없고 이런 모습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리라 본다. 큰 돈이 들어오고 나면 다들 욕심이 생기게 마련인데 우리는 동요없이 묵묵히 해 나갈 것이다. 팀웍도 좋다.

-지난달에 테스트넷을 공개했는데, 본격 메인넷 출시는.

△내년 3분기로 잡고 있는데 가급적 당기려고 하고 있다. 이달에는 스마트 계약이 돌아가는 걸 공개할 계획이다. 메인넷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다른 프로젝트들을 보면 올해말~내년초에 다들 메인넷을 내놓겠다고 얘기했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최대한 진실성 있게 로드맵을 가져가기 위해 보수적으로 갔다. 물론 우리도 다 지키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맞추려 하고 있다.

-이드(YEED) 토큰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은.

△이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드 보유자들에게 에어드랍을 실시하고 토큰 상각처리와 락업(보호예수) 기간을 연장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폄으로써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글로벌 시가총액 기준 80위 이내 토큰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그드라시가 가지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더 늘리려 한다. 이그드라시가 거래소에 상장되다보니 소통이 더 필요해졌다. 잊혀지지 않는 프로젝트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아울러 디앱을 만드는 것은 하나의 사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런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우리 플랫폼을 이용해 수익을 내고 상상을 초월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증권사는 라이센스만 가지고도 얻는 수익이 많고 중간자들이 수익을 내는 구조도 불합리하다. 이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으며 한 걸음이라도 그런 세상에 기여하고 싶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회사 인력은 어느 정도 되나.

△한 달 쯤 후 입사 예정자까지 합치면 20명 정도가 된다. 이 중 5명이 창업자이고 현재 개발자는 10명에 이르고 있다. 사실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활기를 띄면서 대기업이 유능한 인력을 뽑아가는 바람에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 이렇다보니 해외쪽으로도 인력 확보를 위해 눈을 돌리고 있다. 내년 초까지 인력이 5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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