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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에서 진행한 ‘한·중 항로개선 워킹그룹회의’에서 이같은 합의를 도출했다고 3일 밝혔다.
양측은 합의에 따라 올해 말까지 관제합의서 개정, 공역위원회 심의, 비행 검사, 국제 고시 등 준비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행일자는 상호협의해 확정한다.
이번 합의로 개선 되는 한·중 항로(G597/A326)는 현재 하루 400여편이 운항 중이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북부, 몽골, 중동, 러시아, 유럽행 항공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 하늘의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번번히 비행기가 지연됐고 교통밀집시간대(12~16시)에는 1시간 이상 장기간 지연운항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국토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0년부터 중국과 복선화 방안을 협의했으나 양국 간의 공역여건, 비행 방향 차이, 한중 관계 등으로 좀처럼 합의하지 못했다. 이번 결과는 협의상대를 국장급으로 격상하고 이뤄진 성과다.
국토부는 “항로가 개선되면 연 14만 4000여대의 항공교통이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이 중 37%가 우리 국적사로 우리나라 항공이용객들의 편익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중 항로는 단순히 한·중간 항공교통 개선 뿐 아니라 유럽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항공노선 전체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도 항공안전정책관은 “연내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후속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중국과 항공기 분리간격 축소 등 추가적인 항공 수용량 증대방안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한·중 항공교통당국은 앞으로도 고위급 및 실무급 회담을 정례화하고 기술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