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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신뢰 잃어…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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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8.01 03: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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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군기지 공습에 격노…신뢰 무너져
5개월째 이어지는 전쟁에 휘발유값 급등
지지율 3명 중 1명꼴…조사 이래 최저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며칠간 이어지던 소강 국면이 깨진 데 대한 반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군 복무 경험자의 상용 트럭 운전사 취업을 지원하는 ‘프리덤 홀러스(Freedom Haulers)’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군 복무 경험자의 상용 트럭 운전사 취업을 지원하는 ‘프리덤 홀러스(Freedom Haulers)’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진실을 왜곡하기 때문에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는 그들이 ‘더는 못 참겠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직하지 못한 상대”…미군 겨냥 미사일에 격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문제 삼은 것은 이란이 이번 주 요르단 주둔 미군을 상대로 발사한 미사일이다. 이 공격으로 수일간 이어지던 교전 소강 상태가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에 미사일 다섯 발이 발사됐다”며 “우리가 요격했지만, 당시 우리는 협상 중이었다”고 말했다.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해 스스로 신뢰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란은 매우 정직하지 못했고 다루기에 매우 불명예스러운 상대였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란은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그들은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난 그들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란 측도 미국이 약속을 어겼다며 맞서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측의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로, 이란 지도부는 미국 측이 합의 사항을 어겼고 신뢰할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되받아치고 있다.

물밑 협상 계속…무기 재고는 부담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외교 채널은 살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여전히 중재자들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란 측에 대해 “늘 대화를 원하면서도 약속은 너무 자주 어긴다”며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나를 화나게 하는 것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거듭 위협하고 있지만 미국의 무기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점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달 11일부터 13일간 이어온 대(對)이란 공습을 지난 24일 중단했다가 29일부터 재개한 상태다. 다만 지난밤에는 미국 측의 추가 공습이 없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5개월째 이어지는 전쟁…지지율도 급락

이번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지난 2월 말 개시한 것으로, 당초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휴전이 무산된 뒤 이달 들어 다시 격화한 상태로, 외교적 해법이 나올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쟁 장기화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충돌이 국제 에너지 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켰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가 최근 실시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3명 중 1명만이 이번 전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전 초기 이후 해당 조사에서 나온 가장 낮은 수치다. 로이터는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의회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과 맞서야 하는 공화당 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이례적 캠프 데이비드 회의 후 골프장으로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2기 들어 13번째 내각회의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이를 “각료들이 함께 경험할 색다르고 즐거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캠프 데이비드보다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해왔으며, 이번이 2기 들어 세 번째 캠프 데이비드 방문이다. 회의 후 그는 주말을 보내기 위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란과의 신뢰가 바닥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공세 수위를 실제로 높일지, 아니면 밴스 부통령 등이 이어가는 물밑 협상이 다시 접점을 찾을지가 다음 국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무기 재고 문제와 국내 휘발유값 부담,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 셈법이 향후 미국의 대이란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에서 내각회의 참석을 위해 캠프데이비드로 향하는 마린원(Marine One)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에서 내각회의 참석을 위해 캠프데이비드로 향하는 마린원(Marine One)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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