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보먼 이사 “변화 오고 있다…AI·가상자산 규제변화 불가피”(종합)

김상윤 기자I 2025.08.20 04:10:03

“AI·가상자산, 은행 시스템에 도움되는 식으로 확산해야”
“기술 채택·통합에 대한 문화와 태도 변화 주도하겠다”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을 비롯한 신기술을 규제 당국과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은행 시스템이 경제 전반에서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먼 이사는 19일(현지시간) 와이오밍 블록체인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변화가 오고 있다”며 “규제 당국은 새로운 활용 방안이 은행 시스템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확산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은행 시스템은 소비자·기업·경제 전반에서 덜 중요한 존재가 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업계에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의 구조, 그리고 신기술이 사기 방지 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규제 당국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평판 리스크(reputational risk)에 따른 과도한 규제 심사를 줄이고 새로운 규정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연준과 다른 은행 감독 기관들은 앞서 일부 은행 단체와 공화당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검사 과정에서 평판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평판 리스크는 특정 은행의 이미지 훼손이나 사회적 논란 가능성 때문에 사업 활동이 제한되는 관행을 뜻한다.

보먼 이사는 “업계가 규제 당국과 협력해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기술과 새로운 상품·서비스 채택에 대한 우리의 문화와 태도를 바꾸는 데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먼 이사는 앞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직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먼 이사를 차기 의장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대형은행 자본 규제 개편과 ‘디뱅킹’(debanking·금융서비스 배제) 근절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큰 의제를 가지고 있으며 신속히 진행 중”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자본 규제안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안된 1000여 쪽 분량의 자본 규제안을 대폭 수정해 대형 은행의 부담을 완화하는 새로운 위험기반 자본 규제를 마련 중이다. 보먼 이사는 오는 2026년 1분기 새로운 계획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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