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1% 줄어든 1조 9923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1085억원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부분 사업부가 2분기 대비 뚜렷한 개선세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상장 자회사 중심의 부진이 더욱 커진 영향”이라며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에 대해 16%를 제한 나머지 지분을 매각했다. 상반기 세나의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카카오 기준 9월 한달간 연결 제외 효과가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카오게임즈 기존 게임의 하향 사이클로 적자 확대 또한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카카오페이는 티메프 관련 약 300억원의 영업외 비용이 예상된다”며 “인공지능(AI) 상품 출시 직전으로 뉴이니셔티브 적자는 확대를 전망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카카오브레인이 지난 6월 본사로 흡수합병되며 별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을 예상한다”면서 “광고,커머스, 컨텐츠 부진 개선 기대는 내년 상반기 이후로 미뤄야 할 것으로 보이며 카카오는 4분기 AI 상품 및 톡비즈 내 신규 광고 상품을 준비하고 있어 그 성과에 따라 2025년 성장률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결국 카카오의 상대적 강세 위해선 영업 개선, 주주 환원 등 적극적 어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는 연내 주주 환원 정책 발표를 예고한 바 있는데 이를 고려했을 때 오는 3분기 실적 발표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뚜렷한 사업 전략의 부재는 지난 2년간 동사 방황의 원인이었으며 지난 2년간 미국과 비(非) 미국 플랫폼 간 크게 벌어졌던 수익률 격차는 2024년 7월부터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는 동사 주가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영업환경의 개선세, 주주환원 등 측면에서 동사의 상대적 우위가 발휘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4분기 광고 및 AI를 시작으로 2025년 컨텐츠 등 사업부 별 전략에 투자자 공감 얻는다면 본격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