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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직후 아기 엄마는 “안에 아이가 있다”고 소리치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또 이미 불이 번진 집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MBC가 입수해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한 여성은 4층짜리 연립주택 2층 창문에 매달려 집 안으로 들어가려 시도했지만 뜨거운 열기에 밀려 결국 아래로 추락했다. 여성은 몸에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2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또 거실 구석에서 생후 50일 남자 아이 1명을 발견했지만 숨진 뒤였다.
이날 불은 2층 내부를 대부분 태우고 50여 분만인 오후 2시9분에 꺼졌다. 건물 일부에도 그을음 등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기 물건들이 있던 방에서 불길이 시작돼 거실로 번진 것으로 보고 아이 엄마의 상태가 호전 되는 대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얼마 전인 지난 5일 어린이날에도 제주에서 화재로 일가족 4명 모두 화상을 입고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서귀포시 서홍동의 4층짜리 빌라 3층 주방에서 시작된 불이 원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