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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한 종료까지 이틀 밖에 남지 않은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막판 보강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48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취재진이 ‘여전히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지’, ‘현재 심경은 어떤지’ 등의 질문을 쏟아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소환해 뇌물공여 혐의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에 특혜를 받은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과 최씨 등에게 430억원 가량의 뇌물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가 뇌물수수자로 지목된 상황이다.
특검의 최종 목표가 박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인 만큼 어떻게든 이 부회장을 통해 관련 진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 부회장 측도 실형을 피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입을 열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는 오는 28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도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를 표명한 최 부회장이 특검 조사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