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올해 11월까지 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119 구조출동은 모두 821건이었다. 2010년에 78건이던 출동건수는 2013년부터 135건, 지난해에는 185건, 올해는 324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소방재난본부는 개체 수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생태계 구조, 부족해진 먹이로 인한 활동 증가, 멧돼지 서식지 부족을 멧돼지 출몰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생태계에서 인간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멧돼지의 상위 포식자가 없고 등산 인구의 증가로 멧돼지 서식지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9월~12월 기간의 출동이 연중 절반을 차지했고 장소별로는 등산로(47%), 도로(14%), 주택(10.6%) 순으로 많이 출몰했다.
자치구별로는 북한산, 인왕산 등이 있는 종로구(311건), 은평구(129건), 성북구(121건)가 전체의 70%에 달했다.
소방본부는 멧돼지와 마주치게 됐을 경우에는 시선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등을 보이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 쳐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멧돼지가 일정 거리 이상에 있어서 사람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는 신속히 해당 현장을 떠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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