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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르헨티나산 원유 시범 수입…중동 의존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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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I 2026.08.01 03: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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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르헨 정상회담 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브리핑
아르헨 원유 안정적 국내 도입 위해 협력키로
"지정학적 불확실성 줄여 에너지 수급 대응력 ↑"

[부에노스아이레스=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이 올해부터 아르헨티나산 원유 수입을 시범적으로 시작한다. 중동 지역에 집중된 원유 공급선을 남미로 확대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향후 천연가스와 원자력까지 에너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남미 3개국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아르헨티나산 원유의 안정적인 국내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에 따르면 국내 기업은 올해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시범 도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수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국 정부는 예정된 원유 수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르헨티나산 원유 도입은 한국의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의 원유 수입이 중동 지역에 집중된 상황에서 남미로 공급선을 확대하면 특정 지역의 정세 불안이나 해상 운송로 차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위 실장은 “이는 중동 지역에 집중된 우리 원유 수입선을 남미로 넓히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줄여 에너지 수급의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국은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와 원자력 분야로 에너지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가 보유한 에너지 자원과 한국의 산업·기술 역량을 결합해 실질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협력 사업을 관리할 정부 간 협의체도 다시 가동한다. 양국은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재가동해 원유와 천연가스, 원자력은 물론 리튬과 구리 등 핵심광물 분야의 협력사업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경제공동위원회도 재가동한다. 위원회에서는 교역과 투자, 한국 기업의 현지 애로사항과 시장 접근 문제를 폭넓게 점검하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업이 실제 투자와 거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리튬을 비롯한 핵심광물 협력도 강화됐다. 양국은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관련 정책과 투자제도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리튬 탐사와 채굴 등 가치사슬 전반에서 기업 투자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구리 등 새로운 광물 분야로 한국 기업의 투자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 기업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이중과세방지협정도 최종 타결됐다. 양국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추진해 한국 기업의 남미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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