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자금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리스크관리 부문 최고책임자(CRO) 임명안을 포함한 부문장 인사를 확정했다. 간부 직원 선정의 경우 이사회 의결 이후 회장이 최종 임명한다.
먼저 공개모집을 진행했던 자금운용부문 CIO 자리에는 사학연금 윤지선 리스크법무실장이 발탁됐다. 윤 실장은 사학연금에서 23년간 자금운용관리단 내 대체투자실과 투자전략실, 국내채권팀 등 여러 부문을 두루 거쳤다. 윤 실장은 다음달 15일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로 정식 출근해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약 1년간 직무대행 체제로 남아있던 CIO 자리도 정식 발탁을 마무리하게 됐다.
최근 관리 감독 강화를 목적으로 리스크관리본부가 부문으로 승격되면서 신설된 CRO 자리는 내부 인사가 맡게 됐다. 박준철 금고여신금융본부장이 부문장으로 승진하면서 CRO 자리에 올랐다. 박 부문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대체투자본부, 예금자보호실 등을 거친 인사다.
업계에서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비위문제에 집중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승격시켜 힘을 싣는 부문인 만큼 향후 대체투자에서 새 CRO의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부터 자금운용 비리 문제로 몸살을 앓으며 대체투자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에 잇따라 드러난 위법·비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동안 경영 혁신을 위한 과제 수립 및 이행이 중요한 상황이었던 데다, 수뇌부가 줄줄이 비면서 일체의 신규 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직 개편안 및 대체투자 관련 핵심 인사들 자리가 속속 채워지면서 투자 재개를 위한 여건이 차츰 조성되는 추세다. 이달 중 모든 핵심 인사 배치가 마무리되고 나면 1·2분기 내에 대체투자 출자 구조가 재정비되고, 오는 3분기부터는 투자 재개가 이뤄질 것이란 평가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투자 재개 시점을 확언할 수 없지만 이르면 오는 3분기 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리스크관리 문제로 당분간 극히 보수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