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골골대는` 주식형…제약주펀드 나홀로 `팔팔`

송이라 기자I 2015.11.15 08:20:22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국내 주식형 펀드 한주간 3.06% ''뚝''
한미약품 잇단 기술수출에 제약 담은 ETF 10% 이상 올라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연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로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제약·바이오주만큼은 아랑곳하지 않는 한 주였다. 한미약품(128940)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에 제약·바이오업종이 탄력을 받으면서 일부 펀드는 한주간 10% 이상 올랐다. 다만 중국 경제지표 악화와 미 금리인상 우려 속에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로 주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13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간성과 상위 5개 국내주식형 펀드 중 4개가 제약·바이오 펀드로 조사됐다. 1위는 ‘미래에셋TIGER200건강관리상장지수(주식)’ 펀드로 한주간 13.12% 상승했다. 국내주식형 펀드가 같은 기간 3.06% 하락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2위는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 펀드로 7.37% 올랐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 1(주식)종류F’와 ‘동부바이오헬스케어1[주식]ClassA’가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주 하락으로 ‘삼성KODEX건설상장지수[주식]’펀드가 6.30%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에 자리했다. 증권주 ETF인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주식]’펀드와,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펀드도 각각 -5.94%, -5.57%의 수익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모든 유형의 펀드 수익률이 뒷걸음질쳤다. 중소형 주식펀드가 -3.98%로 최대낙폭을 보였고 배당형 주식펀드(-2.21%), K200인덱스 주식펀드(-2.65%)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771개 펀드 중 상승한 펀드는 단 20개 뿐이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과 중국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며 전체로는 한주간 0.21% 상승했다. 일본은 엔화 약세와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증시가 급등하면서 펀드도 2.77% 올랐다. 중국주식펀드는 1.24% 상승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중국 펀드들 성적이 두드러졌다. 중국본토증시가 7월 이후 중단됐던 기업공개(IPO)의 연내 재개, 사전증거금 폐지, 선강퉁 시행 증 증시 활성화 정책을 내놓은 덕이었다. 중국 최대 쇼핑대목인 ‘광군제’도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증시상승을 이끌었다. ‘한화중국본토H(주식)종류A’ 펀드는 한주간 19.46% 급등했다. 이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25.38%, 연초 후 수익률도 33.92%로 매우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한BNP중국본토중소형RQFII자 1(H)[주식](종류A1)’ 펀드가 8.63% 올랐고,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펀드도 7.56%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상위 10개 중 무려 9개가 중국펀드로 채워졌다.

한편 국내 채권펀드는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옐런 의장의 발언과 10월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국내 채권금리도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에 국내 채권형 펀드는 지난주 대비 0.21% 하락했다.



▶ 관련기사 ◀
☞[마감]美 금리인상 우려에 짓눌린 코스피…장중 1970선도 하회
☞'연구 실패하면 반성문'..신약개발 가로막는 경직된 조직문화
☞'수출 대박' 한미약품, '복제왕국'에 성공DNA 제시하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