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비가와도 당당히 걷게 해주는 레인 부츠는 올해도 단연 인기 아이템. 그런데 이런 레인 부츠 패션이 아직 남성들에게는 낯설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개방적일 것 같은 대학생도 레인 부츠를 꼴불견 패션으로 꼽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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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모내기하러 논에 갈 때 신는 장화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2위는 ‘레깅스만 입은 민망한 하의’(25.7%)였으며, ‘지나치게 짧은 미니스커트나 핫팬츠’(2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여자 대학생들이 뽑은 여름철 꼴불견 남성 패션 1위는 ‘양말 신은 스포츠 샌들’(33.3%)이었다. 패션을 포기하고 실용성만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었다.
뒤를 이어 마치 핫팬츠를 입은 듯 ‘과하게 짧은 반바지’(24%)가 꼴불견이란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외에도 ‘땀 자국이 가득한 티셔츠’(16.2%), ‘속옷을 입지 않아 살이 비치는 셔츠’(13.3%), ‘반바지에 수북한 다리털(11.7%)’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한여름 무더위에 남녀가 서로 부러워하는 패션도 있었다. 남자 대학생의 40.8%는 부러운 여성 패션으로 ‘바람 잘 통할 것 같은 치마’, 37.1%는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짧은 반바지’를 택했다. 두 답변 모두 짧은 하의를 선택한 것으로 합치면 78%나 되는 남성들이 여름철 긴 바지에 힘들어 하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반면 여자 대학생들은 남성들의 ‘메이크업 안 하는 얼굴’(44.8%)을 가장 부러워하고 있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공들여 한 메이크업이 얼룩질까 걱정하는 여대생들의 고충이 담긴 답변이었다. 이밖에 ‘휴가지에서의 상의 노출’(22.9%), ‘시원해 보이는 짧은 머리’(18.1%), ‘부담 없이 입는 민소매 티셔츠’(13.3%) 등을 볼 때 부럽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생들이 뽑은 여름철 가장 짜증 나는 상황은 역시 공공의 적인 ‘모기와의 전쟁(29.4%)’이었으며 근소한 차이로 ‘장마 기간의 높은 습도(28.9%)가 뒤를 이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사람 많은 곳에서의 접촉’(25.1%)을 선택한 비율도 높았으며 ‘열대야’(9.8%)와 ‘갑작스러운 정전’(5.5%) 등의 답도 있었다.
김형선 알바인 이사는 “장마와 불볕더위로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이지만 구성원 간에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여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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