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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3만원 시대…CJ·동원 '냉동치킨' 바삭함 대전[이 집! 지금, 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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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6.08.23 11: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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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치킨 가격 부담에 냉동치킨 인기
CJ·하림·대상 이어 동원F&B도 출사표
‘케바삭’ 진천 공장서 자체 생산 돌입
‘공기바삭공법’으로 바삭함 식감 차별화
소바바·맥시칸 가성비 넘어 ‘갓 튀긴 맛’ 경쟁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치킨 한 마리 시킬까?”라는 말이 예전처럼 가볍지 않다. 배달비까지 더하면 3만원에 육박하는 치킨값에 집에서 냉동치킨을 꺼내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제 냉동치킨도 단순히 싸고 간편한 먹거리가 아니다. 얼마나 ‘갓 튀긴 치킨’에 가까운 맛과 식감을 구현하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

치킨 외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냉동치킨 간편식을 둘러싼 식품업체들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소바바’를 앞세워 시장을 키운 가운데 하림과 대상 등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동원F&B도 첫 자사 냉동치킨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동원F&B가 자체 생산으로 선보이는 냉동치킨 ‘케바삭’. (사진=동원F&B)
동원F&B가 자체 생산으로 선보이는 냉동치킨 ‘케바삭’. (사진=동원F&B)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최근 냉동치킨 신제품 ‘케바삭’ 2종을 출시했다. 제품은 ‘케바삭 후라이드 치킨’과 ‘케바삭 고추마요 치킨’이다. 동원F&B가 냉동치킨을 자체 브랜드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OEM 방식으로 관련 제품을 선보여왔지만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자체 생산·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케바삭’의 핵심은 이름 그대로 ‘바삭함’이다. 제품명도 치킨을 한입 베어 물 때 나는 소리에서 착안했다. 동원F&B는 튀김 반죽에 미세한 공기층을 형성하는 ‘공기바삭공법’을 적용해 튀김옷의 바삭한 식감을 높였다. 여기에 저온과 고온에서 두 차례 튀기는 공정을 거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닭다리살을 100%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렸으며 에어프라이어로 약 10분간 조리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케바삭 후라이드 치킨’은 기본적인 후라이드 맛에 집중했고, ‘케바삭 고추마요 치킨’은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소스를 더했다. 케바삭은 동원F&B가 최근 충북 진천에 준공한 진천 제2사업장에서 생산된다. 유럽의 생산설비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튀김유의 산패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동원F&B의 시장 진입으로 냉동치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선두주자로 꼽히는 CJ제일제당은 ‘고메 소바바치킨’을 앞세워 시장을 키운 데 이어 올해 ‘소바바’를 치킨 전문 브랜드로 독립시키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소바바 레드핫 순살, 사천 스타일 마라치킨, 닭강정, 크리스피 치킨텐더 등으로 라인업을 넓혔으며 최근에는 CU와 협업해 편의점 즉석치킨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하림은 ‘용가리치킨’과 ‘맥시칸’ 브랜드를 앞세워 냉동치킨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맥시칸의 기존 치킨 맛을 냉동식품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 크리스피, 핫크리스피, 허니버터, 갈릭양념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통살치킨과 오븐구이 제품도 선보이며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대상 청정원도 ‘순살바삭치킨’을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 허니간장치킨과 버터갈릭치킨에 이어 리얼레드, 자메이카 스타일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냉동치킨을 간편식의 한 축으로 키우고 있다.

가격 경쟁력은 냉동치킨 시장의 성장 배경 중 하나다. 배달비 등을 더하면 한 번의 치킨 주문에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치킨을 집에서 조리해 먹는 선택지가 주목받고 있다. 에어프라이어 보급으로 냉동치킨을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냉동치킨 시장의 경쟁 포인트는 ‘가성비’에서 ‘외식 맛 구현’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은 소바바를 치킨 전문 브랜드로 키우고 있고, 하림은 기존 치킨 브랜드의 맛을 접목하고 있다. 동원F&B 역시 ‘공기바삭공법’을 내세워 갓 튀긴 치킨의 식감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냉동치킨 시장은 2022년 약 1400억원대에서 2025년 약 1600억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식 물가 상승과 간편식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냉동치킨 시장을 둘러싼 식품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집에서도 매장에서 먹는 갓 튀긴 치킨의 바삭함을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을 기획했다”며 “냉동치킨이 배달 치킨의 대체재가 아닌 독립적인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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