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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정된 원로 연극인은 연출가 김삼일, 배우 백수련, 윤문식, 최주봉, 이승호, 극작가 이현화 등이다.
김삼일 연출은 1962년부터 60년 넘게 연극 불모지인 경북과 포항 지역에서 연극 활동을 펼쳐왔다. 극단 은하를 창단했으며 포항시립연극단 연출, 경산시립극단 객원 연출 등을 역임했다. 이만희 작가의 ‘언덕을 넘어서 가자’를 오는 6~7일 무대에 올린다.
백수련은 1958년 연극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로 데뷔했다. 문화방송(MBC), 동양방송(TBC) 성우를 비롯해 드라마, 영화 연기자로 활약했으며, 70~80년대 국립극단 초기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오는 10~14일 연극 ‘비목’(이재현 작, 심영민 연출)을 공연한다. 연습 도중 발목 부상을 입어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오른다.
윤문식은 1969년 연극 ‘미련한 팔자대감’으로 데뷔했으며 마당극과 악극의 인간문화재로 불린다. 최주봉은 ‘만수 아버지’, ‘쿠웨이트 박’ 등의 별명으로 대중과도 친숙한 배우다. 이승호는 1969년 연극 ‘망나니’로 데뷔한 뒤 극단 실험극장의 전설 같은 배우로 활약했다. 이들은 오는 18~21일 연극 ‘폐차장블루스’(김상열 작, 주호성 연출)를 무대에 올린다.
이현화 작가는 ‘불가 불가’, ‘카덴자’ 등 부조리하면서도 잔혹한 문법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197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했고 문학사상 신인작품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동아연극상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오는 24~28일 연극 ‘누구세요?’(박승원 연출)를 공연한다.
‘제8회 늘푸른연극제’는 공연 외에도 세미나, 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함께 선보인다. 세미나는 ‘아카이빙 연구를 통한 늘푸른연극제 발전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린다. 아카이빙 공연 ‘아카이빙, 이재진을 말하다’를 통해 향후 늘푸른연극제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