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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간고용 쇼크에 긴축 공포감…다우 1.07%↓ [뉴스새벽배송]

양지윤 기자I 2023.07.07 08:05:59

ADP 민간고용 50만개 육박
연준 2회 추가 인상 힘 실리나
연은 총재, 강경 긴축 예고
韓 5월 상품수지 18.2억달러 흑자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지표가 또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강력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서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를 돌파하며 16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고, 이에 증시 투자 심리는 쪼그라들었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민간 고용지표 발표 후 美 증시 털썩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3만3922.26에 마감하며 3만4000선을 밑돌아.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9% 내린 4411.59에 마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82% 떨어진 1만3679.04를 기록.

-개장 전 나온 민간 고용 지표가 ‘쇼크’ 수준으로 나왔기 때문.

-뉴욕채권시장은 급격히 약세(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120%까지 치솟아.

-주요 빅테크 역시 부진. 애플(0.25%)과 마이크로소프트(0.92%)를 제외하면 알파벳(구글 모회사·-1.39%), 아마존(-1.55%), 테슬라(-2.10%), 엔비디아(-0.51%),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81%) 등의 주가는 모두 내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01% 상승한 배럴당 71.80달러를 기록.

◇ADP 민간 고용 급증 ‘쇼크’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49만7000개 증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개)를 두 배 이상 훌쩍 넘어.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폭 증가. 레저·접객업에서 23만2000개의 일자리가 늘어 최대 폭 증가를 기록했고, 건설업(9만7000개)과 무역·운수·유틸리티(9만개) 역시 많이 늘어.

-비슷한 시각 나온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낮은 수준을 기록.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8000개로 나타나. 전주 대비 1만2000개 늘었고, 시장 전망치(24만5000개)보다 약간 높아. 다만 20만건 초중반대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의미. 게다가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3000개 감소한 172만개를 기록.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

-기업들의 채용 규모는 그나마 완화. 노동부가 내놓은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5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80만개 기록. 전월(1030만개)보다 49만6000개 감소했고 월가 전망치(1000만개)를 밑돌아. 그러나 1000만개 안팎 규모는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 많다는 지적.

◇연준, 금리 2회 추가 인상 힘 실리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현재 5.00~5.25%에서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92.4%로 관측.

-더 주목할 것은 연준의 언급대로 5.50~5.75%로 올릴 것이라는 베팅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 시장은 9월과 11월 FOMC에서 5.50~5.75%로 인상할 확률을 각각 27.7%, 38.8%로 보고 있어.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강경 긴축 예고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중앙은행연구협회(CBRA) 회의에서 “지난달 FOMC에서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했을 것”이라고 밝혀.

-그는 “지난달 회의 때 나온 모든 메시지가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전달하고 금융 여건을 상당히 긴축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 또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

-로건 총재는 “연준 목표치(2.0%)를 달성하려면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라며 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볼 것이라고 밝혀.

◇7월 비농업 보고서 예의주시

-시장의 눈은 이제 하루 뒤인 오는 7일 나오는 지난달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쏠려. -WSJ가 집계한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4만명. 전월(33만9000명) 대비 둔화.

-실업률 예상치는 3.6%로, 고용보고서 수치가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시장은 다시 요동칠 수 있어.

◇캐나다, LG엔솔-스텔란티스 배터리 합작법인에 보조금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대 150억캐나다달러(약 14조7000억원)의 인센티브를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에 제공한다고 공식 발표.

-연방정부가 3분의2를, 주정부가 3분의1을 각각 부담.

◇韓 5월 상품수지 18.2억달러 흑자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달 7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

-경상수지 흑자의 대부분은 상품수지가 이끌어. 상품수지는 18억2000만달러 흑자 기록. 상품수지는 작년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4월 5억8000만달러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두 달 연속 흑자 행진.

-서비스 수지는 9억1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비(1억5000만달러 적자) 적자폭이 커져.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26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 직접투자는 21억달러 순자산 증가.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가 무려 135억달러 급증. 이 역시 역사상 최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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