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신선지킴이 직원은 매장 내 상품의 품질을 수시로 점검해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루의 80~90%를 농산 매장에서 보내는 신선지킴이의 하루는 매일 아침 7시 30분에 시작된다. 고객을 만나기 전인 10시까지 진열과 검품을 진행한다. 실제 농산 매장 전체를 돌며 당일 입고된 상품의 신선도와 진열 상태를 점검하고, 품질 저하 상품은 매장 진열에서 제외하는 업무를 한다.
개점 후에는 농산 매장 내 상품 선도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일례로 버섯이나 양파 등 진열된 신선식품의 위치를 수시로 바꿔줘, 공기가 잘 통해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고, 제품이 짓눌리지 않게 세심하게 관리한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흠집이 생긴 제품은 상태에 따라 과감히 폐기하고 할인 판매 상품으로 선별하는 업무를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한다. 50여개 점포에서 당일 입고된 과일의 당도를 자체적으로 측정하는 일도 이들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판매량 대비 재고가 많은 상품은 선도 저하 가능성이 높아 발주를 조정해 과재고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결품이 많은 상품은 발주를 늘려 고객 불편을 줄이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신선지킴이로 근무 중인 신은주 홈플러스 상인점 선임은 “어떤 상품이 더 맛이 좋은지 고객들이 자주 묻는다. 고객이 나를 믿고 쇼핑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라며 “신선 매장에서는 선도가 가장 중요한 척도인 만큼 고객 관점에서 선도를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지킴이는 선정도 까다롭다. 필기·실기·면접시험에 통과한 신선지킴이를 ‘S’(Special)직군으로 발탁하고 있다.
|
2002년 업계 최초로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체계적으로 전문성을 강화해 온 ‘피커’는 홈플러스의 주요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홈플러스 114개 점포에는 온라인 주문 피킹을 책임지는 2300여 명의 피커가 활동하고 있다. 하루 평균 약 5만4000건의 온라인 주문을 담당하며, 아이템 수로 환산하면 75만여개를 처리하는데 이를 위해 하루 최소 2만보를 걷는다.
윤인신 홈플러스 영등포점 온라인 부점장은 “내가 고객이라면 이 제품을 고르겠는가를 생각하며 제품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핀다. 제품을 피킹해 트레이에 담고 배송 차량에 싣는 단계까지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찾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커의 활약과 홈플러스 운영 효율화에 대한 노력이 시너지를 내 온라인 매출도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 10~12월 ‘홈플러스 온라인’ 신선 품목 매출은 전년대비 약 38% 신장했다. 이 기간 신선식품 구색을 보다 강화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등 주요 점포 5개점의 고객수가 전년동기대비 약 42% 늘었다. 과일과 축산 품목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68%, 69% 증가했다.
◇10년 이상 현장 경험 보유한 40명의 ‘신선트레이너’ 포진
홈플러스의 신선함을 책임지는 ‘신선지킴이’와 ‘피커’ 뒤에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신선트레이너’가 있다.
홈플러스가 대형마트의 경쟁력인 신선식품 서비스 역량 향상을 위해 현장 경력 10년 이상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현재, 수산, 축산, 농산, 조리제안까지 총 4개의 카테고리를 전담하는 약 40명의 신선트레이너가 활약 중이다.
신선트레이너들은 현장 최전방에 있는 신선지킴이들을 다방면으로 교육한다. 겨울 대표 인기 과일인 딸기는 손을 많이 탈수록 짓무름이 빨라지기 때문에 포장 단계에서 상품을 예쁘게 담기 위해 줄 세우는 작업을 과감하게 없애고, 딸기 맛이 떨어지는 이른바 ‘쇠퇴기’에는 과다 진열을 줄이도록 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마트에서 직접 고르던 신선식품까지 온라인 주문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품질에 대한 관리와 선택이 더 중요해졌다”며 “홈플러스는 안정적인 유통망의 주축에서 고객을 대신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피커와 신선지킴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선식품 강자로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