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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6차 명도집행 시도…교인들 강력 저항 중

김민정 기자I 2021.11.15 08:22:3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철거 문제로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사랑 제일교회에 대한 6차 명도집행이 15일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3시 30분께부터 서울 북부지법 집행인력 수백 명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을 시도 중이다.

지난 5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5차 명도집행에 나선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철거 문제로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왔다.(사진=연합뉴스)
현재 교회로 진입하는 골목에서 신도 100여 명이 강제집행을 막기 위해 저항 중이며, 시간이 갈수록 점점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날 집행 현장에서 “(명도 집행은) 우리 교회 문제가 아니라 광화문 운동에 대한 탄압이자,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기에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한다”며 “신도들이 교회를 재점령해서 끝까지 잘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전 목사는 또 “교회 앞에 텐트를 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5차 명도집행 당시엔 오후 시간대에 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들의 저항에 저항에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 4월 명도집행 당시엔 충돌을 우려해 집행이 당일에 취소됐고, 지난해 있었던 3차 명도집행 때는 교회 측이 화염병까지 동원하면서 1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명도집행 현장엔 충돌 상황에 대비해 경찰 500여 명이 투입됐다. 소방당국도 100여 명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대기 중이다. 현재까지 큰 충돌은 없으나 대치 과정에서 일부가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성북구 재개발 지역 안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보상금으로 책정한 액수의 7배에 달하는 560여억 원의 보상을 요구하며 철거를 거부해왔다.

이에 재개발조합 측은 소송을 냈고, 교회 측은 1심에 이어 지난달 항소심에서도 패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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